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415회 칼럼
최순자(2023). 영유아·놀이중심, 일본의 유아교육 8) 폐교를 활용한 자녀양육지원센터
.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2023. 5. 13.
관련하는 교육기관 학습자들에게 내가 7년간 유학하는 동안 경험한 아동 중심, 놀이 중심, 환경 중심 등의 바람직한 일본 유아교육, 보육 현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기관에 견학 특성화 안을 올렸는데 통과되었다.
2011년 가을이었다. 기관에서 경비 70%를 지원했다. 그러다 보니 경쟁률이 10대 1이었다. 선발된 사람들을 인솔해서 오사카에 2박 3일 일정으로 견학을 다녀왔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예비 교사들을 인솔해서 올 수 있어 나에게도 무척이나 의미 있는 일정이다.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견학자들을 만났다. 약 1시간 30분 비행 후 일본 간사이국제공항 도착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했다. 오사카 란바역 근처에서 점심 식사 후, 오후 세 시경 호텔 체크인을 했다. 짐을 호텔에 놓고 오사카성을 둘러보았다. 관람 입장 시간이 네 시 반이었다. 이후 호텔 근처에서 차를 마시며 일본의 유아교육과 보육에 대한 특강을 했다.
이튿날 히라카타시 사푸리자녀양육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일본에는 지역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자녀양육지원센터가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지 않고 집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조건은 자녀와 보호자가 함께 와야 한다는 것이다.
보육교사 자격이 있는 교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히라카타시 사푸리자녀양육지원센터는 폐교된 초등학교 자리에 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같은 곳에 도서관도 있었다. 폐교된 학교를 이용하는 사례이다.
이곳은 1일 평균 70쌍의 보호자와 어린이가 이용한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5시까지 언제든지 가능하다. 오전 10시에서 12시, 오후 2시에서 4시에 이용자가 가장 많다.
주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전의 영아가 많다. 보육 계획안은 기본적으로 없으나 계절에 관한 것들을 염두하고 운영했다. 종일 이용할 경우는 점심을 먹을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거기서 점심을 먹는다. 오전 11시에는 체조, 노래 등을 하며 전체 교류를 한다. 주민에게 교실을 제공하여 써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견학생 중 한 명은 사푸리자녀양육지원센터를 둘러보고, 한국에서 이런 곳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꿈이 이루어지길 기원해 본다. 최근 지역 협의회 위원으로 회의를 다녀왔다. 거기서 나온 의견 중 폐교를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히라카타시 사례처럼 종종 이런 경우도 있지만, 폐교를 활용한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늘어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