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형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듣던 아이들

by 최순자


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420회 칼럼

최순자(2023). 영유아·놀이중심, 일본의 유아교육 13) 라디오형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듣던 아이들.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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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형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듣던 아이들


도쿄가쿠게이대학교는 일본 국립 교육대학이다. 초등학교 교사 자격증과 중고등학교 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유아교육과는 한국의 교육부에 해당하는 부처인 문부성의 연구 지정학교이다. 유아교육과는 내가 대학원을 다니던 1990년대 중반에는 유치원과라 했다.

그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실습 외에도 1주일에 한두 번 유치원 참관을 하게 했다.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하게 했다. 또 유치원 환경도 관찰하게 했다.


그때 참관 가서 본 몇 가지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 그중 하나는 4세 정도로 보이는 여아 둘이 건물과 건물 사이 바깥 정원에 앉아 음악을 듣던 모습이다.


카세트테이프도 같이 들을 수 있는 옛날식 라디오에 테이프를 넣다 뺐다를 반복하며 음악을 들었다. 아마 일본 동요였던 것 같다. 웃음을 가득 머금은 아이들의 얼굴은 마치 꽃이 피어 있는 듯 환했다.


그때 음악을 듣던 아이들은 지금 이십 대 중반이 됐을 것 같다. 어디서 어떤 젊은이로 자랐는지 궁금하다. 혹시 가수를 꿈꾸고 있거나, 걸그룹이 되지는 않았는지?


음악을 교사가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테이프를 넣어 듣던 아이들은 더 신났을 것 같다. 아마 그 이후에도 음악을 좋아했을 것 같고 그 길을 걷고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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