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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순자 Jun 25. 2023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은 타인의 시간을 뺏는 일

<한국일본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한국일본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지난 2월 말까지 한국일본교육학회 20대 회장을 맡았었다.

회장 마지막 역할로 춘계학술대회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청호불교문화원(이종욱 이사장)에 학술대회 지원금 신청을 했다.


결과는 지원금 신청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덕분에 어제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본의 저명한 학자 5명 외 국내 연구자들을 모시고

'일본의 AI교육과 웰빙'이라는 주제로

제145차 한국일본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를 치렀다.

온오프라인으로 60여 명이 참가했다.


나는 사회를 맡았다.

대학을 은퇴한 고문 교수님께서 "노련하고 격조있는 사회 진행을 해주었다."며

학회 후 별도로 문자를 보내주셨다.


격조있었다는 의견은 사회를 시작하며,

5년 전 조정래 작가와 동행한 인도 여행 때 

조작가의 말을 인용해서 이리라.


“나는 누구일까?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건 우리 인간이 갖는 영원한 질문이다.

······ 

문학의 궁극도 인생에 대한 탐구이니 그 길은 같은 길이 아닐까?

그 궁극의 작품을 위해 신비의 땅 인도로 향한다.

헤르만헤세, 카잔차키스, 주제 사라마구 같은 작가들이

인류 구원을 꿈꾸며 가보고 싶어 했던 그 길을 떠나 보려 한다.”


여기서 문학의 자리에 교육을 넣어서,

학술대회장을 찾으며 했던 생각을 전했었다.


사회자 역할은 시간관리도 중요하다.

도쿄 유학 때 대학원 재학 중, 학위 논문 발표 때 일화이다.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원로 교수를 포함한 심사위원, 선후기, 동기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긴장으로 입술이 마르고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을 약간 경과해서 발표를 마쳤다.

그랬더니 지도교수님께서

"발표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시간을 뺏는 것이다.

10명이 듣는 자리에서 5분이 늦었다면, 50분의 시간을 뺏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시간관리에 철저한 나이지만,

이후 더욱 시간에 신경쓰고 있다.

어제 사회를 보면서 이 일화를 전해서인지

대부분 진행 시간을 잘 지켜주었다.


덕분에 영양있는 재료가 듬뿍 들어간 닭한마리를

점심으로 모두가 맛나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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