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467회 칼럼
최순자(2023). 영유아·놀이중심, 일본의 유아교육 60) 몬테소리교육을 도입한 마다레나 카놋사유치원.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2023. 7. 4.
몬테소리교육을 도입한 마다레나 카놋사유치원
마다레나 카놋사유치원은 도쿄 중심에서 전철로 30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내가 몬테소리교사자격 과정을 공부할 때 몇 차례 실습하러 갔던 곳이다. 또 대학원 재학 중, 한국에서 일본 영유아 교육기관 견학 온 분들을 몇 번 안내하기도 했던 곳이다.
이 유치원은 선교사 마다레나 카놋사(1774~1835)의 뜻을 이어받아 1955년에 개원했다. 교육방침은 ‘그리스도 정신을 바탕으로 한 명 한 명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사랑으로 교육한다.’이다.
개원 후 놀이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몬테소리교육을 도입했다. 도입과정을 발아기, 과도기, 도입기, 시행기, 정착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발아기(1981~1982)
1981년에 처음으로 유치원에 몬테소리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계획했다. 이후 1982년에는 몬테소리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유치원 운영 방침을 명확히 하고, 운영재단과 논의, 전문가의 지도를 받기로 정하다. 몬테소리교사 자격은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전 교사가 도쿄국제몬테소리양성학교에서 차례로 배우기로 결정, 전 교직원에게 도입의 목적, 원 방침을 전달 협력을 부탁했다.
과도기(1983)
일본몬테소리교사양성학교에서 몬테소리교육을 공부한 원장이 먼저 도쿄국제몬테소리양성학교에 등록하여 배우기 시작했다. 교사들은 두 기관의 연수에 참가하여 부분적으로 배웠다. 원내에서 매월 3회 교사 연수회를 열어 원장이 몬테소리교육 이론과 실제 일부를 제공했다. 이를 배운 교사들이 내일 45분 정도의 자유활동시간에 구슬놀이, 바느질, 문열고 닫기 등 제공이 가능한 일상생활영역을 중심으로 유아들에게 제공했다.
도입기(1984)
도쿄국제몬테소리양성학교에서 자격을 취득한 교사 2명을 채용하고 몬테소리 교구를 구입하거나 제작했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도쿄국제몬테소리양성학교 소장 마쯔모토 시즈코를 강사로 초빙하여 몬테소리교육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1985년에는 3세와 4세 혼합반 운영에 대한 학부모 조사에서 70%가 찬성, 20%가 원 방침에 맡기겠다, 10%가 잘 모르나 반대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4세 반 학부모들이 혼합반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어, 이미 몬테소리교육을 도입하여 혼합반을 운영하는 다른 유치원 원장을 초빙하여 강연회를 열어 학부모 이해를 얻었다.
시행기(1985)
교실을 개조하여 3, 4, 5세 전 연령 몬테소리교육을 실시하고, 3, 4세는 혼합반을 운영했다. 원장이 도쿄국제몬테소리양성학교에서 국제교사 자격을 취득하고, 같은 과정에 자격을 취득한 교사 3명을 채용한다.
정착기(1986)
전체적으로 혼합반을 운영하고, 원 행사 중 운동회, 작품전, 크리스마스, 졸업식은 중요 행사로 하고 생일 축하, 소풍, 1일 숙박, 칠석 등은 기타 행사로 나눠 치른다. 또 신입 원아는 11월 중 입학 결정 후, 11월에 1회 교사와 원아가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2월에는 6일 중 보호자가 가능한 2일을 선택하여 2회, 신입 원아가 재적 원아들과 자연스럽게 지내게 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는 입학 전 3회 실시했다.
2002년 방문 당시는 혼합반 운영으로 3세 12명, 4세 13명, 5세 13명으로 구성된 반에 교사가 2명 배치되어 있었다. 일과는 9시부터 10시까지는 혼합반에서 자유 활동, 10시부터 15분 동안 기도, 인사, 출석 체크를 했다.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는 같은 연령 활동으로 체육, 음악, 영어, 그림, 만들기, 이야기 듣기 등이 있었다. 이후 11시부터 12시까지는 체조, 동식물 관찰, 운동장 놀이 등 바깥 활동이 있었다. 점심은 12시부터 13시까지로 교대로 당번 활동이 있어 물을 준비하거나 책상을 정돈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13시에서 40분간은 기도, 인사 등 귀가 준비 후 13시 40분에 하원했다.
이처럼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학부모들과 충분히 소통하여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순간에도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실내에서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활동을 하던 마다레나 카놋사유치원 유아들이 스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