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반경에 학과 교강사 단톡방에 학과장의 ‘긴급 알림’ 글이 올라왔다.
“재학생 중에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학생이 있어 역학조사 중에 있습니다. 해당 학생에게 증상은 없으나, 모두의 안전을 고려하여 오늘 실시하려 했던 시험(중간고사) 일정을 다음 주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
이른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하고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 시험 일정인 교강사나 학생들은 이미 길을 나섰거나, 나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을 시간이다. 오후 5시 50분경에 다시 관련 글이 올라왔다.
“해당 학생은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나는 내일 시험 일정이었다.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이번 주 모든 시험을 다음으로 연기하고, 일정은 학과에서 조율 후 공지하겠다고 한다. 학생들은 그동안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영상이 아직 안 올라있다고 연락이 온다. 나는 내일도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기 전이었다. 학교에게 학생들에게는 먼저 공지가 된 듯하다. 나는 내일 영상을 오늘 밤에 제작해서 내일 아침 9시 전에는 올려야 한다. 4개 반을 맡고 있는데 반 대표 단톡방에 상황을 얘기하고 각 반 단톡방에 공지하도록 했다.
오늘은 내일 시험 감독을 가야 할지, 그렇지 않을지 연락을 기다리며, 코로나19가 종일 내 생각을 차지했다. 연기 소식에 내일 일정 조율도 다시 해야 했다. 코로나19가 내 생활에 깊게 들어와 있고,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담담하게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기에는 그 거리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