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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순자 Sep 08. 2023

<교사를 위한 아이 심리 알아차림>을 출간하고 나서

<교사를 위한 아이 심리 알아차림>을 출간하고 나서

<교사를 위한 아이 심리 알아차림-현장에서 경험하는 구체적인 사례와 해결책>을 출간했다. 발행일은 8월 31일이나 통상 이보다 먼저 책이 나온다. 내가 한중일 다문화 이해를 위한 세미나 참석차 도쿄에 있던 지난 8월 23일에 출판사 대표로부터 책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발행일 약 1주일 전이었다. 귀국 후 바로 쓰일 용도가 있어 우선 한 권을 보내달라고 했다.


귀국 후 업무 처리를 하고 한숨 돌린 후 지인들에게 출간 소식을 전했다. 구매했다는 증명사진을 제일 먼저 보내준 이는 손주를 돌보고 있는 여고 친구였다. 코로나 초기 거주 아파트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 손주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 정도의 극성을 보인 이였다.


이전에 나온 내 책 <아이가 보내는 신호들> <아이의 마음 읽기> <별을 찾는 아이들>을 읽어보라고 보내준 적이 있다. 때문인지 이번에는 최근작뿐 아니라 바로 전에 나온 <아이의 생각 읽기>도 같이 주문했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제자는 교사와 예비교사들에게 안내하겠다고 한다. 내게 어떤 소식을 보내오지 않았지만, 챙겨서 읽는 사람들도 있을 터이다. 모두 고마운 일이다. 나는 내가 썼기 때문에 지인들이 사서 읽기보다는, 필요에 의해 읽기를 바란다. 그 때문에 출간 소식을 안내할 때는 동네 도서관이나 대학에 희망도서 추천을 부탁한다. 이후 필요하다면 빌려서 읽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직접 나에게 책 구입 의사를 밝힌 이들은 내 강의를 들었던 예비 보육교사 여섯 명이다. 책값은 1만 3천 원인데 1만 원에 주기로 했다. 저자 구입가 70% 가격인 셈이다. 저자 구매일 때는 언젠가부터 출판사에서 인세를 주고 있지 않다(이후 조정). 그러다 보면 인세 없이 제공하는 상황이다. 바로 만나서 전달할 상황이 아닐 경우는 우편료는 별도로 내가 부담해야 한다. 바로 인터넷이나 서점에서 구매하라고 할 수 있으나, 저자 사인을 원할 경우는 이 방법밖에 없다.


출판사가 힘들다고는 하나 이런 출판 시스템이 조금 받아들이기 힘들다. 왜냐하면 저자는 몇 개월에 걸쳐 애써 쓴 원고료는 받지 않고 인세를 받는다. 인세는 보통 판매가 10%이다. 그런데 저자는 원고를 쓰기까지 들인 공부 과정의 비용이 있다. 나처럼 외국 유학이라도 다녀왔다면 비용과 시간은 더 든다.


또 원고를 쓰며 들이는 시간과 수고는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신경을 쓴다. 우리 사회가 지식재산권에 대해서 너무 인색하다는 생각이다. 경제 감각이 떨어지고 그렇게 크게 가치를 두지 않는 나 같은 사람도 이런 현실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내 최근작을 구입한 이들에게 한 명 한 명에게 한 줄 문장과 저자 사인을 했다. 써준 문구는 “OOO 선생님! 애착, 재양육, 내면아이를 품고 가세요.” 였다. 약 30년간 인간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영유아 심리와 발달에 천착하여 공부하고 교육했다. 그 결과 내 나름대로 얻은 결론이 있기 때문이다.


영아는 사랑받고 싶은 대상과 안정애착이 가장 중요하고, 영아기를 보낸 유아부터는 재양육으로 영아기에 형성해야 할 안정애착을 그 누군가와 해야 한다. 또 영유아를 양육하는 부모나 교사, 어른은 어린시절의 나를 뒤돌아보고 내 안에 있는 어린시절의 아이가 편안하고 담담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게 내면아이 찾기이다.


이 때문에 위 세 단어를 도서 구입자에게 써줬던 것이다. 책을 받고 읽으면서 구체적인 사례와 해결책을 통해 도움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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