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자(2023). 명랑한 성격.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2023. 12. 3.
“제 주특질은 명랑한 것 같아요.”
유아교육과 1학년 대상으로 한 교직과목 ‘생활지도 및 상담’ 과목 시간이었다. 발표 학생에게 “발표자는 자기 성격의 주특질은 무엇인 것 같아요?”라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학생들은 20여 명 전원 2004년생으로 2023년 현재 19세였다.
강의는 조별 발표 후 발표자가 제시한 토의 주제를 놓고 반 전체 그룹 토의, 그룹별 토의 내용 발표, 발표자의 토의 내용에 대한 의견, 발표자의 준비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중요하게 생각한 점을 말하게 한다. 이후 내가 피드백한 후 발표자들이 발표한 주제에 대해 다시 한번 강의한다. 발표자들의 발표와 토의는 예습, 내 강의는 복습 형식으로 그날 주제를 학생들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성격과 적응’ 주제 시간이었다. 발표자는 성격의 개념, 성격 이론, 성격 검사, 건강한 사람들의 성격 특성을 발표했다. 토의 주제는 ‘정신분석학, 인본주의, 특질이론, 학습이론 성격 이론 중 어느 이론이 가장 자신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준 것 같은지?’였다. 발표자 외 학생들은 그룹 토의 결과, 학습이론, 즉 환경과 경험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많이 준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반해 발표자는 특질 이론을 꼽았다. 인간의 특질을 주특질, 중심특질, 이차적특질로 나누는 이론이다. 주특질은 변하지 않는 영속적이고 안정적인 개인의 특질이다. 중심특질은 7~8개 정도로 나올 수 있는 그 사람의 특질이다. 이차적 특질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단편적인 평가라 보면 될 것 같다.
발표한 학생은 자기 주특질, 다시 말해 변하지 않고 영속적인 자신의 성격을 ‘명랑하다.’였다. 내가 종종 챙겨 듣는 인문학적 말씀을 전하는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도 자주 “명랑하도록 하십시오.”라고 한다. 이 말은 언제 들어도 듣기 좋다.
나 자신에게도 말을 건넨다. ‘명랑하자!’ 그래야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힘을 낼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