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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순자 Jan 21. 2024

매순간에 헌신하는 가을 이후

운산 최순자(2024). 매순간에 헌신하는 가을 이후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2024. 1. 20.



갑진년 새해 목표 중 하나는 값지게 매일 책을 읽는 것이다지금까지 실천하고 있고 이후에도 계속할 일이다공명재에는 네 곳에 책장이 있다원래 계획은 도서관처럼 한 곳에 소장하고 있는 모든 책을 정리해서 찾기 쉽게 정리해 놓은 뒤조선시대 책 바보 이덕무처럼 실컷 책을 읽고자 했다서재 겸 세미나실은 앞쪽 창문을 빼고 3면이 책장이나 그곳에 책이 다 들어가지 않아 다른 세 곳에도 책장을 놨다.


올해 첫 책으로 어떤 책을 읽을까 하고 우선 집필실 책장부터 살폈다글쓰기책쓰기 관련 책이 꽂혀 있는 칸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송숙희, 2007. 살림Biz)이다부제는 우연히 다가온 순간을 인생 최고의 기회로 만든 사람들이었다이 책은 14년 전 2010년 11월 중순에 자칭타칭 대한민국 책쓰기 코치 1호 송숙희 작가에게 받은 책이다송작가는 10여 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토즈책쓰기교실(8)’을 운영했다그때 나도 일원으로 65일간을 함께 했다일정 마무리 때 건네받았다.


처음 받았을 때 읽고 난 소감이다.


주인공 채민서의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번쩍이는 순간을 계기로 어떤 성취를 이룬 사람을 여럿 만나게 된다. 실패한 신물질 프로젝트에서 우연한 계기로 ‘포스트잇’을 발견한 아트 프라이, 통근열차의 우발적인 사고 덕분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쓴 조앤 롤링, 남편으로부터 이혼당한 절망을 딛고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이 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등이다.


이들은 모두 우연한 사건을 인생 최대의 기회로 바꾸는 특별한 원칙을 이해한 경우다. 저자는 그 원칙을 ‘LION´S 룰’이라 이름 붙였다. 우연을 황홀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1. 자신을 자유롭게(Liverty) 하고,

2.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며(Insight),

3. 원하는 대로 이뤄내며(Obstetric),

4. 많은 것을 함께하며(Networking),

5. 일단 시작하라(Start)!


저자는 이를 통해 아무리 좋은 우연이 주어져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그저 스쳐가는 일과일 뿐임을 강조한다. 또 늘 먹잇감을 앞에 두고 긴장하는 호랑이 같은 삶 대신, 평소에는 유유자적하다가 먹잇감이 나타났을 때 전력을 다해 그것을 잡을 수 있는, 즉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사자의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어떤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평소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전한다.


두 번째 읽고 나서 밑줄 친 부분 중 의미 있다고 생각한 내용과 소감이다.


“매순간이 위대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이며 그 순간들에 헌신하는 삶은 그 자체로 위대하다.” “한순간을 사는 것은 가슴에 꽃씨 하나 품은 일이다.” “순간 전략” “궁즉통” “순간이 운명을 쥐락펴락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이 될 수도 있다.” “우연의 순간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성취의 순간으로 만들어내는 추진력 또한 중요하다.” “우연한 사건 중에서 가장 강력한 우연은 특정인과의 만남일지 모른다.” “현명한 새는 좋은 나무를 골라 둥지를 튼다.”


“불행한 사람의 공통된 이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눈앞에 머물지 못하고 미래로 달려가는 습성이다.” “지금 당신의 원하는 것을 하십시오(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다짐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가질 수 있고 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이다. 바로 이러한 믿음을 갖고 지금에 헌신하라(닐 도널드 월시, 신과 나눈 이야기).”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행복해지리라는 보장도 없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힘을 집중하고 살면 될 터이다.” “매순간에 헌신해 그 순간 자체를 목표로 인식하라.”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단어를 다섯 가지로 간추려 본다면, ‘매순간’ ‘헌신’ ‘추진력’ ‘만남’ ‘지금’이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이 책을 권한 이유는 ‘만남’과 ‘지금’으로 생각해 본다. 한국 책쓰기 1호와의 우연한 만남에 ‘특별한 만남’으로 의미 부여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했던 삶의 방식을 ‘지금’에 초점을 맞춘다.


기도, 명상, 걷기, 읽기, 쓰기 어떤 것도 좋다. 매순간에 헌신하며 가을 이후를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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