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개인 사정상 더 수강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아쉽군요. 꿈을 이루세요.”
경기도 교육청 사업 중 ‘경기꿈의 대학’이 있다. 2017년 봄학기부터 시작했다. 시행 첫해 워크숍 때 교육감이 자리를 걸고 하는 프로그램이라 했다. 나는 매 학기 맡고 있다. 어제 수강생 중 한 명이 카톡에 남긴 메시지와 내가 쓴 댓글이다. ‘경기꿈의 대학’ 수강생은 경기도 고등학교 재학 중이거나 학교 밖(지난 학기부터 시작) 학생들이다.
사업 취지는 고등학생에게 입시 위주의 교육만이 아닌, 전문가에게 다양한 강의를 듣게 해서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내가 하고 있는 다양한 강의 중 나를 가장 설레게 하는 수강생들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내 강의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영유아 교육이나 선진국 복지제도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에 거는 기대도 크다. 그런데 학생들이 종종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학원 수업과 시간이 겹치게 될 경우다.
익숙해 질 만도 한데, 도중에 그만두는 학생이 생기면, 나는 ‘떠나보내는 마음 앓이’를 한다. 마음속은 ‘앓이’를 하지만, 밖으로는 담담하게 ‘꿈을 이루라.’는 응원으로 애써 마음의 동요를 나타내지 않는다.
살아오면서 만나고 떠나보내는 여행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떠나보내고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 몇 개가 있다. 어떤 상처는 도장처럼 박혀있기도 한다. 언제쯤 떠나보내고도 동요 없이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을까? 앞으로도 만남과 떠나보냄이 계속되겠지. 내 가슴의 일렁임도 살아 있는 동안 이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