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순자 Mar 09. 2024

노래도 말하기도 과하지 않게

운산 최순자(2024). 노래도 말하기도 과하지 않게.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3. 9(토).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월 2일부터 석 달 동안 모 방송사에서 트롯 경연대회를 했다. 이후 여러 방송과 채널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노래 오디션을 한다. 챙겨 보지는 않지만, 노래 듣기를 좋아한지라 종종 시간대가 맞으면 피하는 방송사 일때도 있지만 가요는 시청한다. 

 

현역 가수도 나오고 신참도 나온다. 노래를 들으며 세 가지 정도가 “아 잘 부른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첫째는 목소리다. 목소리가 듣기 편해야 잘 들린다. 목소리는 어쩌면 부모에게 물려받은 선물일 듯싶다. 둘째, 노래에 감정이 실려야 한다. 감정은 경륜에서 온다. 어느 정도 경륜이 있는 사람의 노래가 깊이 있게 다가온다. 셋째,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불러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힘을 넣다 보면 오히려 듣기 불편함을 느낀다. 

 

오디션에 나온 모든 이들의 노래를 들은 것은 아니다. 내가 들은 가수 중 위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이는 현재까지 임 씨와 배 씨 두 명이 눈에 띈다. 두 사람 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경륜을 녹여 내면 더 훌륭한 가수가 될 것 같다. 

 

‘과하지 않게’는 강의를 하는 나로서도 새겨야 할 것 같다. 강의하다 보면 중요한 내용일 경우, 나도 모르게 말에 힘을 주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면 악센트가 강해진다. 이는 듣는 사람이 불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노래를 들으며 깨달았다. 

 

‘과하지 않게’는 세상 사는 이치이지 않을까 싶다. 일도, 놀기도, 사랑도 ‘과하지 않게’ 하는 게 좋을 성싶다. 


 

* 사진3 메모는 임영웅 가수 어머니를 통해 전달.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때 사온 사탕과 함께(사진1)

* 사진2는 팬이 배아현 가수에게 드리는 글에 남긴 메모




매거진의 이전글 숨소리조차 듣고자 하는 앵커의 이유 있는 자신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