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행학교’ 과제 마감이 어제까지였다. 지난 24일 다녀온 민간인통제선 여행에 관한 글을 올리는 것이었다. 매일 해야 할 일들로 미리 하지 못하고 어제 글을 써서 마감 10여 분 전에 제출했다. 대신 종일 머릿속으로는 다녀온 여행 흔적을 더듬으며 주제를 생각했다.
여행학교에 다녀온 곳은 도라산 전망대, 도라산역(코로나19로 외부만 견학), 덕진 산성, 통일촌박물관, 허준 묘, 해마루촌이었다. 나머지는 이전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덕진 산성이 이번에 처음이었다.
계속 주제를 생각하다 40여 년 전부터 내가 민족문제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화통일을 주제로 정하고 글을 썼다.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소요되었다. 글을 구상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오전 강의 후 점심을 먹고 걸으면서, 쉼의 시간 등에 소재를 생각했다. 일본에서 재일교포 2세 청년과의 만남, 정체성 혼란을 겪었던 나의 사례, 여행 중 내가 은 휴대폰 분실로 착각한 순간의 감정을 통한 이산가족의 아픔 공감, 그 사례로 백기완 선생 이야기, 문익환 선생과의 만남과 그의 시 ‘잠꼬대 아닌 잠꼬대’ 등을 생각했다.
글쓰기는 저녁 강의 들어가기 전 두 시간, 제출 한 시간 전, 총 세 시간을 들여 썼다. 제대로 퇴고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제목과 글의 불일치한다는 생각도 든다. 나중에 제목을 수정하거나, 아니면 글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또 내가 직접 경험한 일 중, 현직 대통령 후보 시절에 내가 구상한 통일에 대한 안을 전달할 내용도 추가해 볼까 한다.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쓰레기로 표현했다. 글쓰기 강사의 피드백을 기다려 본다. 그의 피드백을 토대로 퇴고로 글을 완성하고자 한다. 그때 비로소 다녀온 민통선 여행은 끝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