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동의 행복과 건강한 사회를 위해’
내가 운영하는 아동발달 연구소 슬로건이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사회가 건강해지고, 사회가 건강해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정했다. 이를 위해 연구원 개원 이후 정기적으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연 4회 개최해 오다, 연 2회로 줄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2회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전반기 세미나는 갑작스런 코로나19 상황으로 기기에 익숙하지 않을 참가자를 고려해서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카오라이브톡’으로 진행했다. 이는 접근성은 편리하나 참가자들 얼굴을 볼 수 없고, 말을 들을 수 없다. 단지 글로만 참가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지난 26일 개최한 하반기 세미나는 발표자와 참가자 모두 얼굴이 보이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줌을 활용했다. 예전보다 참가 인원은 줄었지만, 영유아 교육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분들의 참여라, 밀도 있는 토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어린이집을 운영하다 상담심리를 공부해 현재 상담심리치료사 선생의 얘기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상담을 하다보면 코로나19로 아이들 보육 문제로 힘들어하는 얘기를 듣게 되기도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어린이집 입소와 퇴소가 빈번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때 아이들의 의견과는 전혀 관계없이 입소와 퇴소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래전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하던 분을 만나 얘기를 나눈 적 있다. 그분은 한국 전쟁 고아들을 돌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오랜 세월 가정을 떠난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아이들의 부모도 행정기관도 아이들을 하나의 물건처럼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복지시설 입소를 아이들의 의견과는 전혀 상관없이 어른들이 결정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린이집 입소와 퇴소는 아이들 연령에 따라서는 의견을 물어보기 힘든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연령이 되어 말을 할 수 있다면 아이에게 의사를 물어야 한다. 아이도 헤어지고 싶지 않은 친구나 선생님이 있을 터이니 말이다. 아동복지 시설을 운영하던 분도 아이들 의사는 전혀 묻지 않고 어른들 맘대로 결정하는 것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어떤 의사 결정을 할 때는 아이들의 의견도 물어야 한다.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게 존중이다. 아이들도 존중받아야 할 마땅한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