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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쓰여가는 시간

'나'로써 사는 세계.

by 글지은


책은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세계

무의미하게 지나던 생에

온전히 자신으로 살게 해 준 세상

의미 없이 지어가던 웃음이 사라지고

순수하게 '나'만이 자리 잡는 순간


눈으로 보며 찍은 글씨들이 생기를 불어넣고

볼펜이 지나가는 곳에 꽃을 피우고

나비와 꿀벌이 날아드는 세상

아무 잡생각도 하지 않고 책에 들어간 글자에

마음도 잔잔한 바다처럼 편안함이 깃든다.


유일하게 내가 되는 세계를 사랑하는 순간이며

모든 것을 비우는 꽃이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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