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열 "소중한 사람"

반짝반짝 한 줄기의 빛을 비추는 것 같았다_.

by 글지은

마음이 밑바닥을 기고

있을 때 성당을 찾았다.

마음에 들이치는 소용돌이에

조금이라도 따뜻한 바람이

들길 바랐다.


큰 수녀님의 배려로 특별히

세례를 받게 해 주시고

세례명도 주셨다. 무슨 말을 해도

답을 해주실 순 없지만

마음껏 울며 말해도 조용히

들어줄 수는 있으니 찾아오라고.

언니는 자신이 받기라도 하듯

좋아해 주었다.


그 마음이 통하기라도 했을까?

'엄마'라는 이름을 들을 수 없었던

첫째 아들이 5살 유치원에 들어가고

처음으로 '엄마'라 불러주었다.

언니는 첫째 아들의 말 트임을

자신의 일처럼 좋아해 주었다.

둘도 없는 첫 번째 소중한 이가

되어주었다_.

반짝반짝 빛나는 반짝임이 마음에

들어왔음을 알았다.

누구나 살면서 반짝이는 사람이

보이는 때가 온다.

빛나는 누군가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는 순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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