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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제니 Feb 23. 2023

이성과 감성에 대하여

감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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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감성은 이성보다 낮은 차원의 것이라고들 알고 있다

그리고 감성의 영역은 매우 좁고 영향력이 적다고 생각한다


옳고 그름, 합리와 비합리, 이익과 손해를 판가름해주는 고마운 이성


사람들은 합리적으로 살아가는 자기자신을 무척 마음에 들어하며

자기와 다른 합리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거부감 또는 멸시의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그런데 살다보면

합리적으로 내린 판단과 실행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이성과 합리는 보지 못하는

거대한 감성의 세계를 간과한 판단일 때 그렇다


감성은 대개 감수성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인지상정, 본능이란 개념으로 사용될 때도 있다


호불호, 미추를 느끼는 감수성 외에도

서로의 입장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감정인 '인지상정'

희로애락애오욕이란 존재 그 자체인 '본능'

시시때때로 변하는 낱낱의 감정인 '기분'


모든 것이 다 감성의 영역이다


좋은 게 좋은 거다 = 결국 마음에 '좋아'야 된다.

나쁜 건 나쁘다 = 기분 나쁘면 참이라도 나쁜 것이다.


때문에 내가 맞니 니가 맞니하는 싸움은

언제나 의외의 실마리로 풀리게 되는데

늘 '기분 풀어주는' 다른 차원에서 발생한다.

그러면서 '서로 이만큼 만족했으니, 서로 이만큼 양보했으니' 됐다는 타협을 한다

옳고 그름의 싸움은 언제나 결론이 없다.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싸움은 늘 논점에서 벗어난 다른 차원에 의해 풀어진다

논점 자체로 결론이 나서 해결되는 사례는 한번도 못봤다


그런데도 감성이 이성보다 열등하고 범위가 좁다고?


아니. 내 생각은 이제 완전 다르다.

그깟 이성보다 감성을 더 잘 주무르는 사람이 결국 인생을 잘 산다는 것

업무적인 영역에선 이성이 꽤 쓸만하지만

업무 역시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일인지라 의사결정의 지점에선 언제나 감성이 우세다

이성보다 감성의 영역이 훨씬 크다는 사실만 인지해도

인생살이가 한결 나아진다


특히 고객들의 지갑을 털어야 되는 마케팅의 영역에선 더욱 그렇다

감성 마케팅을 감수성 마케팅으로 오인하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은 어려워한다.

감성 마케팅에 대해 배우려고 하고, 전문가를 초빙하려고 한다.

감성적인 사진을 찍어야 하고, 감성적인 카피를 적어야 된다고 믿는다.

그 말도 물론 맞지만

가끔 뜬금없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컨텐츠를 보면

프로페셔널한 감성컨텐츠와 너무 거리가 멂에도 사람들이 열광하기도 한다.


감성은 감수성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성은 '나'를 돋보이게 해주는 무기이지만

감성은 같이 좀 잘먹고 잘살자는 떼쓰기다.

그 떼쓰기 안에는 공교롭게도 합리적인 차가운 이성의 사람들의 이익도 다 포함된다.

그래서 감성이 언제나 이긴다.


마케팅을 할 때에도

같이 잘 먹고 잘 살아보세의 메시지를 담으면

승산이 있다


특히 크라우드 펀딩 컨텐츠를 만들 때 그렇다.

우리는 이익은 몰라요

제품만 알아요

오로지 품질만 생각했어요

늘 손해본다고 주위에서 타박을 들어요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이런 메시지를 담아야 펀딩이 성공한다


때문에 향후 상세페이지를 만들 때에는

말하는 화자를 등장시키는 컨셉이 흥할 것이다.


문구보다는 문장으로,

우리와 여러분의 관계를 설정하는 설계로,

여러분의 이익까지 함께 생각하는 '우리'라는 아이덴티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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