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나지 않았다.

by 스윗제니

그 사람은 해냈지만 나는 못한다.
나는 해냈지만 다른 사람이 나처럼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못하는 것이 정상이고 안되는 것이 당연하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
사람마다 그릇이 전부 다르다.
고대 왕들 몇몇 케이스만 봐도, 그 자리가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알 수 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면
폭군이 나와서도 안되고, 무능한 왕이 나와서도 안되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왕이 나와서도 안된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면
세종대왕이나 정조는 나올 수 없는 임금이고
연개소문은 고구려를 지킬 수 없었어야 했고
장보고는 존재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인생을 이해하려면
노력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사람마다 할 수 있는 노력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나 같이 평범한 사람이 해냈으니 다른 사람도 똑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뭔가를 해냈다면 이미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우리 나라에는 자기가 평범했다고 주장하는 500만명의 특출난 사람들이 있다.
10%의 인구다.
나머지 4500만명의 인구는 못할 수도 있다.
못하는 것이 정상이니까.
500만명이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평범함을 가장하여 남들에게 무조건 너도 할 수 있다고 세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도 안되고, 그렇게 해봤자 소용 없는 일이다.
희망고문이다.


나는 잘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나만큼 잘나지 않았다.
그 사람들보다도 더 잘나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나보다 잘난 사람들은 자기보다 더 잘난 사람들을 보며 자기가 잘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실제로 잘나지 않은 경우도 많다.

각자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지고 사는 거다.
오지랖 부릴일도, 못따라하는 남들을 보며 복장터질일도 아니다.
남들만큼 못따라하는 나를 보며 분통 터뜨릴일도 아니다.


나이 40을 앞두고 깨닫게 된 인생의 이치다.

50이 되면 더 큰 이치를 깨닫게 되겠지.

그때가 진정으로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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