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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칼라 Oct 06. 2020

우리 집은 홈스쿨링 안전지대? 사각지대?

행복한 홈스쿨링

홈스쿨링이 막막한 부모님들께!


이 글을 꼭 읽어줬으면 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 대상은 바로 글을 쓰고 있는 저와 제 와이프와 같은 '평범한 부모님들'과 '예비 부모님들'입니다. 많은 수의 부모님들이 그러하듯, 저희 부부 또한 '집안'에서 아이가 자기 주도 학습을 익히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무수히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어오고 있습니다. 한때는 '우리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 '정말 창의적인 아이인 것 같아!!'라는 행복 회로를 가동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환상은 언제나 높아진 언성과 엄마의 속상함과 아이의 눈물이 합쳐지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반복하기 일쑤였었죠.


보통 아빠는 한 발짝 물러나서 관망하는 자세를 갖추게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엄마와 아이에게 책임을 일임하는 '꼼수'를 발휘하며 묻어가려는 고급 진 전략을 펼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아이 교육문제로 와이프와 함께 지지고 볶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게 된 어찌 보면 운이 좋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집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교육문제로 인한 불화의 빈도가 늘어나면서, 매일 반복되는 불행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 것이 문제 인식의 발단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코로나 사태로 학교에서 정상적인 학습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대부분의 가정에서 교육문제는 더욱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 아닐 수 없던 것이었죠.


안개가 자욱하게 서려있는 산 중턱을 멀리서 쳐다봤을 때를 한번 떠올려 보실까요? 뿌연 안개에 가려진 나무들의 푸르름이 전혀 보이질 않죠? 하지만 직접 안개 낀 산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어떻게 될까요? 선명해지는 나무들의 형상이 그려지시나요? 이처럼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겪고 있는 홈스쿨링 또한 문제의 본질에 들어가서 봐야지만 현재 코로나 세대가 가정에서 겪고 있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낼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과거에 알고 있던 교육의 개념은 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가능성을 따지기 전에 우리가 경험해서 알고 있던 교육에 대한 그동안의 통념은 완전히 털어내어야 합니다. 현재 온라인 학습으로 급격히 전환되는 현상에 집중해 보실까요? 효과적인 홈스쿨링 방법을 제대로 알고 익히게 된다면, 위기(마이너스)의 상황을 기회(플러스)로 영구히 업그레이드해 나갈 수 있습니다.


혹시나 어제까지도 우리 아이가 창의성이 없거나 학습 자질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셨나요?

그렇다면 효과적인 홈스쿨링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아래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시는 것을 권유합니다.

'우리(부모)는 어떤 사람들인가?'

아이에게 어떤 잣대를 주고, 원하는 수준의 기대를 품기 전에 아이의 눈에 비칠 우리(부모)의 모습이 어떠한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흔히들 말하죠? 부모가 스스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 혼자서 자아를 발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현실(부모)과 이상(아이)의 괴리를 불러오는 모든 영역에서 불화가 반복되면, 결국 가정에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아이와 홈스쿨링을 진행할 때는, 정량적(사전적 의미 : 양을 헤아려 정하는)이고 정성적(사전적 의미 : 물질의 성분이나 성질을 밝히는)인 방법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자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하고 필수적인 학습의 콘텐츠를 함께 찾아내고 분석할 수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콘텐츠를 익히는 아이의 성향과 관심에 적합한 학습 방법을 찾아내는 것 또한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때로는 직간접적인 외부의 도움을 적절히 받아야 하겠지만, 홈스쿨링의 주체는 절대로 남이 아니라 부모님과 아이 자신이라는 인식을 명확히 해야만 합니다. 이제는 집에서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윈윈 하며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죠. 단, 구성원이 준비가 되었을 때 가능한 얘기입니다. 이제, 홈스쿨링의 주인공이 될 마음의 준비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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