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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연애하는데요?
장거리 연애에 대하여
by
신작가
May 5. 2020
우리는 흔히들 말하는 사내커플이었다. 그것도 장거리 사내 커플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일을 했고, 여자 친구는 중국 상해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일에 불평불만이 많은 나에 비해 여자 친구는 큰 불만 없이 열정적으로 일을 처리했고,
나는 그런 여자 친구의 모습이 존경스럽기도 하면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든 한번 만나보려고 일을 꾸몄고, 마침 한국에 오게 됐을 때 겨우 같이 밥을 먹게 되었다.
겨우 밥 몇 번이었는데, 알지 못할 오묘한 감정이 나를 이끌었고,
무모하게도 나는 비행기표를 끊고 그녀를 만나러 상해에 갔다.
아마 그녀는 내가 아는 한 "상해"라는 도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자가 아닐까 싶다.
상해의 밤은 나를 취하게 했고, 그녀의 미소는 나로 하여금 이곳에 올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고 믿게끔 만들었다.
나는 상해의 밤에 취해 그녀에게 고백했고, 그렇게 우리는 6개월 간 상해와 한국을 오가며 연애하다
6개월 뒤에서야 같은 땅을 밟고 연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약 1년 정도 여기저기 여행도 같이 다니고, 행복한 나날을 지내다 나는 호주에, 여자 친구는 한국에서 길고도 먼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다.
주위 친구들은 아직도 안 헤어졌냐며 헤어지기를 기다리는 듯이 틈만 나면 물어보고는 했다.
그때마다 내가 한 대답은
"응, 아직 만나는데? 난 지금도 좋아!"였다.
몸이 떨어지면 마음도 떨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솔직히 아예 틀린 말은 아니겠거니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히려 더 애절한 마음이 들다 보니 자주 붙어있을 때보다 더 애틋해진 게 사실이다.
여자 친구가 왜 아직까지 장거리 연애를 나와 유지해주고 있는지는 정확히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장거리 연애를 오래 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여자 친구가 좋아해 주는지 어느 정도 알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1. 당신의 하루에 이야깃거리를 많이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 내가 말이 많은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조잘조잘 말을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린다.
사소한 사건 하나도 공유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2. 비슷한 취미를 공유한다.
: 여자 친구는 주로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예를 들어 '부부의 세계'라고 하면 그걸 같이 보고 그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한다.
3. 매일 연락은 필수
: 가끔 일이 너무 피곤하거나 힘들면, 명상을 하다가 잠들어버리도 하지만 최대한 매일 연락은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4. 사랑의 표현
: 물론 말로만 하는 표현은 한계가 있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마음이 멀어지는 속도는 더 빨라지지 않을까
5. 추억을 많이 만들어라.
: 장거리 연애를 앞둔 커플이라면 꼭 둘만의 추억을 많이 만드는 것이 좋다.
그 추억들이 긴 연애를 버티는데 큰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빌 게이츠 뺨치는 기억력과 한결같은 마음인 것 같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미래는 아무도 모
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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