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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작가 Apr 28. 2021

규칙에 대한 새로운 해석

조던 피터슨 -질서 너머

이상하게도 코로나 시대 이후로 개인적으로 느껴지기에 조금씩 파시즘이 조금씩 머리를 들고 있는 느낌이 든다. 참고로 파시즘은 경제 불황, 대량 실직, 독재적 권력자와 맹목적인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쇼비니즘, 외국인이나 소수민족을 차별하는 인종 차별 등과 함께 나타난다는 특성이 있다.


내 생각에 이 책은 파시즘을 경계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해 준 책이 아닌가 싶다. 

12가지의 목차가 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 이데올로기를 버려라. 부분이다. 

이 장에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이 있다.


니체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거칠고 냉소적이고 멋들어진 문체로 이렇게 썼다. "실은 누군가가 실험을 해서 보여줬으면 좋겠다. 사회주의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곳에서는 삶의 뿌리가 잘려나가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지구는 크고, 인간은 질리지도 않고 이런 종류의 현실적인 교훈을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켜가며 끝없이 체득한다."


이 구절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사회주의에 대한 관점을 가장 잘 설명해준 부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중국의 힘이 강해지면서 중국식 사회주의가 세계 전반에 확대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은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경계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하나의 변수로 설명하는 것을 경계하라."


각종 사이비 종교들, 대표적으로 신천지 같은 종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게 성경의 요한계시록이다. 그들은 성경을 신천지 식으로 해석해서 많은 신도들을 확보해왔다.

주변에 신천지에 들어갔다가 나온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말로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는 성경 속 이야기들을 자기들의 방식으로 말도 안 되게 수렴시켰다고 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사회질서에 복종하는 것이 최고의 도덕적 가치를 가리키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무엇이 그 복종을 파기하는지는 그리 명백하지 않아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이 표현하면 그와 비슷해진다. '어떤 행동이 그 행동을 정한 규칙의 목적을 훼손할 때는 규칙을 따르지 마라. 그럴 땐 위험하더라도 합의된 도덕과 반대로 행동하라' 이런 교훈은 가령 암기 학습이나 규칙보다 구체적인 행동 묘사를 통해 더 쉽게 가르칠 수 있다. 메타 규칙(규칙 그 자체가 아니라 규칙에 관한 규칙)은 일반적인 규칙 전달 방식과 똑같이 해서는 전달되지 않을 때가 있다.


2016년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경주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이때 당시 화재가 됐던 사건이 있었는데, 학교 측에서 지진이 발생되자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라고 방송을 했고, 이에 격분한 학생들이 방송을 무시하고 학교 밖으로 뛰쳐나갔던 사건이 있었다.

만약 어느 한 학생도 그 규칙을 무시하고 나가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만약 그전에 세월호 사건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너무도 많은 좋은 구절들이 있기에 전부 리뷰하기가 벅찰 정도였다. 

비트코인으로 인해서 상대적 박탈감이 드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무조건 규제해야 한다고 나선다. 

내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건 아니지만, 무조건 규제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는 변화 수순에 있는 가상화폐시장이 변화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늦출 뿐이다.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무언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을 끌어내리고 공평하고 합당하게 분배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때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하고 스스로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한시라도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사회주의의 확산을 저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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