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내가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일이란 말이더냐
나는 왜 세일즈가 되고 싶었을까?
아마도 여행사에서 근무하면서 지켜봤던
세일즈 형님들에 대한 동경심 때문일 것이다
이전 회사 근무 당시 정말 친했던 형님이 계시는데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는 1등을 놓치지 않는 엄청난 재능의 사람이었다
일산에서 나는 OP로 그 형님은 세일즈로 근무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당당하고 밝은 형님의 모습을 보면
항상 나도 저렇게 꼭 돼야지!라는 다짐이 생기곤 했었다.
그토록 해보고 싶었고 동경했던 세일즈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질 않았다
거래처와 방문 예약을 잡고 출발했는데, 도착한 곳은 폐업해서 공사 중이었고
멘붕이 온 나는 검색을 통해 여기가 아닌 다른 지역에 있는 모텔의 사장님과
미팅을 잡았다는 걸 깨달았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거리가 크게 떨어져 있지 않아서
급하게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알고 보니 그곳은 내 영업대상이 아닌 곳이었다
"왜 이런 멍청한 짓을 저질렀을까?"
스스로 자책하며 나의 멍청함에 혀를 찼지만
다행히도 업주 분과 유의미한 대화를 나누었고
덕분에 다른 제휴처도 소개를 받을 수 있었다
요즘 영업을 다니면서 느끼는 건 오피스텔이 엄청나게 많이 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내 생각에 더 이상은 아파트보다는 오피스텔을 많이 지을 것 같다.
이러다 정말 우리나라가 홍콩처럼 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처음 홍콩에 갔을 때 옹기종기 집들이 징그럽게 배치되어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었는데 남의 나라 얘기가 더 이상 아니게 될 것 같다는 위기감이 든다
더운 여름에 무거운 가방을 들고 돌아다니는 건 조금 힘들겠지만
이곳저곳을 가볼 수 있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은 세일즈 업무의 큰 이점인 듯하다
나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학점은행제를 등록했다.
2년제 전문대 졸업이라는 학력이 조금은 장애물처럼
느껴져서 빠르게 학위를 취득하고
경영 쪽으로 대학원을 들어가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