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 필사 #17
"아, 제우스여,
제 인생은 왜 덧없는 건가요?"라고
'아름다움'이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덧없는 것들만
내가 아름답게 만들었거든."
- 괴테 < 인생이 덧없는 이유>
인생이 덧없는 이유는, 그것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것일수록 더욱 덧없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 시절, 그 사람, 청춘, 사랑, 열정, 꿈, 아름다움...
돌아보면 모두가 찬란했습니다.
그 순간엔 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알지 못했을 뿐입니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이상은의 노래, <언젠가는>의 가사처럼 말이죠.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했구나
젊은 날엔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모른 채 흘려보냈습니다.
인연이 얼마나 귀한지도 모른 채 놓쳐버렸습니다.
시간은 덧없이 지나가지만, 지나간 순간들은 결국 우리 마음속에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는 찬란한 추억이 될지 모릅니다.
지금의 우리 역시, 누군가의 “아름다웠던 때”일 테니까요.
빛나도록 찬란하고
또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다 덧없게 사라져서
별처럼 은은하게
내 삶을 고요히 비추어줍니다.
- 김종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지나간 과거는 덧없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이 마음을 적십니다.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는 그렇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겠지요.
그러니 우리는 과거에 머물기보다, 소중한 현재를 온전히 살아내야 합니다.
인생이란 본디 덧없는 것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내가 존재하고 느끼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는 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선 안 됩니다.
언제나 찬란한 지금을 살아가야겠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오늘을 떠올릴 때도 따뜻한 미소를 지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