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필사 #50
괴롭게 사는 사람은
결국 혼자 남게 됩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서로 사랑하지만
괴롭게 사는 사람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무얼 하고 있는지
소리 없이 다가가 바라보듯이
낮이나 밤이나
늘 괴롭게 사는 사람에게는
슬픔이 살며시 다가오고
고통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 괴테 < 괴롭게 사는 사람은 >
갑자기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주변 사람이나 가족에게조차 신경을 쓰기 어려워지죠. 짜증이 밀려오고, 모든 것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할 수 없는 일만 바라보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은 가장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삶의 고통과 슬픔은 때때로 우리 마음의 가장 약한 틈을 파고듭니다. 불행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끝없이 힘든 하루를 반복하게 되죠.
어떤 어려움이 몰려와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해나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힘들수록 눈앞의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매일 조금씩 해내는 작은 도전과 성취가 결국엔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천천히, 하지만 멈추지 않고 나아가면 어느새 우리는 그 무게를 견디며 더 단단해져 있을 거예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나하나 해나가며 사는 사람에게는
고통과 슬픔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작은 도전과 성취를 반복하는 삶에는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김종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한 달 뒤, 전국의 팀장들 앞에서 우리 회사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정해진 매뉴얼도 없고, 정답도 없는 발표. 오직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고, 그 결과는 점수로 매겨져 승진에도 영향을 준다고 하니 부담감이 참 컸습니다.
저는 준비를 위해 이렇게 정했습니다. “하루에 한 가지만 하자.” 매일 아이디어 하나씩만 발표 자료에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걱정만 할 때보다, 조금씩 해나가는 행동 속에서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솟아올랐습니다.
주말에는 그림을 배우러 다닙니다. 처음 마주하는 도화지는 늘 막막합니다. ‘이걸 언제 다 그리나...’ 걱정이 앞서죠. 아무리 큰 그림도 결국은 점 하나, 선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선을 그리고,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밑그림이 모습을 갖춥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크고 어려운 일도 결국은 작은 점, 하나의 선에서 시작됩니다. 선을 하나 제대로 긋고 나면, 다음 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어가는 선들이 결국 큰 그림을 완성하게 해 줍니다.
하루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면 우리는 언젠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멋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