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원래 할수록 힘들다고 느껴집니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 필사 #70

by 별빛소정

세상은 우리에게 이런저런 책을

모두 사서 읽으라고 유혹하지만

지식이란 본래 그렇게 자신을

과하게 포장하기 마련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알게 됩니다.

사랑만이 우리에게 깨달음을 줍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많이 듣고 배우려고

밤낮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는 다른 문에 조용히 귀를 대고

어떻게 배우는 게

지혜로운 것인지 알아보세요.

내 안에 올바른 것이 싹트려면

올바른 것을 보고

느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순수한 사랑에 불타오르는 사람을

다정한 우리의 신은 외면하지 않습니다.


- 괴테 <명상 시편>



우리가 오랫동안 어떤 일을 해보며 깨닫게 되는 진실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이든, 하면 할수록 더 어렵고 힘이 든다는 것입니다. 괴테도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반드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합니다.


우리는 꾸준히 올바른 것을 바라보며, 그 안에서 느끼고 배워야 합니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순수한 사랑을 품고 한 걸음씩 다가갈 때, 우리는 비로소 지혜를 쌓아갈 수 있습니다.


니체가 독일 최고의 교양서라고 극찬한 『괴테와의 대화』는, 제자 요한 페터 애커만이 스승 괴테와 10년에 걸쳐 무려 천 번의 대화를 나누고 정리한 책입니다. 애커만은 괴테를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 자신의 지성과 감성을 갈고닦았습니다. 조금이라도 괴테의 깊이에 닿고자 했던 그 진지함과 사랑은, 결국 『괴테와의 대화』라는 걸작으로 결실을 맺게 되죠. 이 책은 애커만이 20년에 걸쳐 써 내려간 귀한 기록입니다.


어떤 일을 취미가 아닌 ‘일’로 받아들인다면, 마음가짐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글쓰기도, 직업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깊은 고통과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만의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길을 찾으려면, 끊임없이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하고, 그 일을 끝까지 해내려면 무엇보다도 순수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진심에서 비롯된 사랑은, 우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힘이 되어줍니다.


겁을 먹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장의 신은 진지한 마음으로
자신을 갈구하는 자에게
한없이 자애롭기 때문입니다.
진지한 눈빛으로 다가가세요.
다음 일은 눈빛에 맡기면 됩니다.
- 김종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그렇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 진지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사람은, 분명히 성장합니다. 진지한 눈빛으로, 하고 싶은 일 앞에 성실히 다가가 보세요.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의 일상이 쌓여, 결국 나라는 사람이 자라납니다.


오늘도 책을 읽으며 새로운 지식을 얻었습니다.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또 다른 깨달음을 얻기도 했습니다. 무언가를 배웠다는 사실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입니다.


배움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 한 줄의 문장, 한 번의 생각, 한 사람과의 대화. 그것이 쌓여 나를 만들고, 삶을 단단하게 해 줍니다. 오늘도 그렇게, 천천히 그리고 단단히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