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결국 내 안에 있으니까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나 / 필사 22(#174)

by 별빛소정
도덕과 정의는 소수의 자산이다


인간은 나무가 성장하는 모습과 닮았다.
나무가 밝은 쪽으로 높이 올라갈수록
나무의 뿌리는 점점 강하게 땅속 아래,
가장 어두운 곳을 향해 내려간다.
- 니체


오늘로 필사를 한 지 174일째가 되었습니다. 이제 필사는 나의 아침을 지켜주는 소중한 루틴이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니체의 문장은 태양처럼 나의 하루를 밝혀줍니다.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깨달음대로 살고 있을까? 키워드와 깨달음을 적고 적용할 내용을 정리하지만 그 깨달음을 삶에 녹여내고 있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어느 순간 필사가 숙제처럼 느껴졌습니다.

루틴을 지킨다는 의무감 속에서 그 본질을 놓치고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매일 필사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제 필사를 알려준 선배를 만났습니다. 처음 필사를 권해주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매일 글을 쓰고 있었지만 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계를 느끼던 때였습니다. 그 선배는 나에게 필사를 권하며 자신이 필사를 통해 깨닫고 한 단계 발전하게 된 과정을 소상히 알려주었습니다.


"필사를 100일 하면 온전히 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습니다. 200일을 하면 밖으로 향하던 시선이 안으로 향하게 되고 내면으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답니다. 그러나 200일을 넘기 전 걸려 넘어지는 때가 옵니다. 그 허들을 잘 넘어야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게 되지요."


선배는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 그 허들 앞에 서 있었습니다. 매일 글을 쓴다는 자부심에 도취되어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은 소홀히 한 채 형식만을 채워가는 글을 쓰고 있었던 겁니다. 사색하는 시간을 갖지 않고 허겁지겁 글을 올리는데만 급급해 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자신과 대화를 해보세요. 세상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습니다. 글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쓰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지요."


그 말이 가슴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진정한 탐구는 바깥이 아닌 자신에게서 시작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려는지 내면을 바라보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해답은 결국 내 안에 있으니까요.


늘 자신을 보라.
바깥을 보면 분노할 것만 보이지만,
자신을 보면 바꿀 수 있는 것들이 보인다.
세상은 그렇게 나로부터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다.
- 김종원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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