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 27(#179)
모든 말을 경청한다는 건
단 한마디도 마음에
담지 못했다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서, 음악이 없는 삶은 잘못된 삶이며,
피곤한 삶이며, 유배당한 삶이기도 하다.
- 니체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잊고 지낼 때, 삶은 음악이 없는 세상처럼 메마르고 고단해집니다. 음악을 들을 때 모든 음을 하나하나 다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마음에 남는 몇 소절만으로도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습니다. 그 선율이 귓가에 남아 평소에도 계속 흥얼거리게 되지요. 경청의 가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가 하는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한마디도 마음에 담지 못했다는 말과 같습니다.
무작정 열심히 사는 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방향과 목적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사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며 휴식도 취하고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음악도 즐길 수 있지요.
주변에 책을 일 년에 100권 읽었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하루에 10권씩 읽는다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이 책의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였을지 의문입니다. 제대로 책을 읽는 사람은 1년에 100권의 책을 본 사람이 아니라 1권을 100번 읽으며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한 사람입니다.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했느냐 보다 얼마나 진심으로 느끼고 사색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삶에는 음악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쉬게 하고 감정을 채우고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진짜 잘 사는 것은 단순히 열심히 사는 것보다 내 삶의 선율을 따라가는 삶입니다.
제대로 경청하라.
100마디 말을 다 들으라는 게 아니라.
들을 가치가 있는 한마디 말을
100번 되풀이해서 곱씹으라는 말이다.
- 김종원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