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 32 (#184)
진실한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차분하다
분개한 사람만큼 거짓말에 능한 사람은 없다. - 니체
사람은 누구나 분노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무시했을 때,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마음속에 불이 붙은 것처럼 뜨겁게 달아오르며 말과 행동이 순식간에 튀어나옵니다. 그러나 분노 속에는 언제나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시선’이 숨어 있습니다. 감정이 격해지면, 우리는 진실을 바라보기보다 내가 보고 싶은 한쪽 면만 바라보게 되지요.
회의에서 동료가 내 의견에 공개적으로 반대했습니다. 차분한 상태라면 ‘저 사람도 나름의 이유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하네’라고 단정하며, 차분히 듣기도 전에 공격할 점부터 찾게 됩니다. 분노 속에 있을 때는, 합리적인 생각이 들지 않지요.
마음속에 진실이 있다면,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다시 평온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진실은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 주는 닻과 같아서, 감정의 거센 파도 속에서도 배를 뒤집히지 않게 지켜주니까요.
누군가 화나는 말을 했을 때, 저는 먼저 제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지금 내가 하려는 말에 감정이 얼마나 섞여 있는가?’
만약 감정이 90% 이상이라면, 말하지 않고 시간을 둡니다. 하루만 지나도 ‘굳이 말할 필요가 없네’ 하는 생각이 들고, 마음은 훨씬 차분해집니다. 분노가 터져 나올 때, 그 안에는 진실보다 상처와 오해가 훨씬 더 많습니다. 내가 진실하다면, 평온한 마음으로 차분히 기다려 봅니다. 때로는 침묵이 가장 강한 대답이 되고, 기다림이 마음을 가장 정직하게 지켜줍니다.
거짓은 자신을 이용하려는 자를 분개하게 하지만,
진실은 자신을 품은 자에게 평온한 마음을 선물한다.
- 김종원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