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도착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괴테의 이 말은 삶을 서두르며 자신을 잃기 쉬운 시대에 더욱 깊게 다가옵니다. 그는 누구보다 빠른 사람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선택한 방향을 지켜내는 데에는 누구보다 철저했습니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기쁨을 발견할 줄 알았기 때문에 가능한 삶이었습니다.
삶의 방향을 아는 사람은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반면 결과와 이익만을 좇는 사람은 위대한 일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의 좌표를 잃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가.”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은 우리를 멈춰 세우고, 가장 나다운 길을 찾게 하는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 줍니다.
저는 매일의 일상을 통해 제 삶을 조금씩 완성해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독서, 글쓰기, 사색을 통해 내면을 단단히 세워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참석한 ‘아주 특별한 새해’ 워크숍에서 코치님께서는 다가올 새해를 되돌아보듯 미리 바라보며 삶을 이끌 키워드를 정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여러 단어들 가운데 저는 결국 “성장, 지혜, 조화로움”을 2026년의 키워드로 선택했습니다.
성장은 신체적·정신적·경제적·사회적으로 더 건강하고 넓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혜는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고요한 사색을 통해 깊어지는 것입니다. 조화로움은 삶의 여러 영역이 흔들림 없이 제자리를 찾아 서로를 지지하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올해가 한 달 남아 있지만 미리 되돌아보며 부족했던 부분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내년의 방향을 먼저 세우니 세부 계획도 한결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내년에는 결코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빠름은 종종 불안을 향해 달리게 하지만, 정확한 방향은 삶을 더 풍요롭게 이끌어 줍니다. 제가 선택한 키워드처럼 천천히, 조화롭고 지혜롭게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좋은 삶은 빠르기보다 바르게 나아가는 데서 비롯됩니다.
오늘 던지는 질문이 내일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내게 좋은 삶은 빠르기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이 결정한다.
묻고 또 묻고 다시 물어야 한다. 무엇보다 방향이 우선이다.
- 김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