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살아남았다

“가볍게 웃는 법을 배우는 중”

by 묘한

사람들은

“저 아이 안에 뭐가 있지?”

하고 다가왔다.


나는

진짜를 말하면서도

거짓처럼 들리게 말했고,

가장 깊은 걸

농담처럼 흘려보냈다.


참을성 있게

끝까지 들어주고 기다렸다.

흔들리는 사람들은

그 안에서 제 얼굴을 봤고,

나는 가만히 그 자리에 있었다.


누군가는

내가 모자라 보인다고 생각했겠지만,

그 모자람처럼 보였던 것들이

나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지켜 주는 방패였다


이제는

지키기 위해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나의 좋은 것들을

흘려보내고 싶다.


빼앗기는 삶이 아니라,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


세상은 여전히 무겁지만,

나는

가볍게 웃는 법을 안다.


그렇게

나는 살아남았다.

살아있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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