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의 거울 너

감정과 노래로 나를 다시 보는 시간

by 묘한

우연은 없어

내가 너에게 간 것도

네가 나에게 온 것도

모두 이유가 있었겠지


그 말을 믿고

나는 하루를 넘겼어

아프지 않기 위해서

그랬어


내가 그렇게 행동한 데엔

말하지 못한 마음이 있었고

네가 그렇게 행동한 데도

지워지지 않는 이유가 있었겠지


그토록 싫었던 너의 모습

어쩌면 나였는지도 몰라

돌아서며 부정했던 순간도

결국은 나였던 거야


사람은

거울이라고 하잖아

너를 보며

나는 나를 알아가


미워한 만큼 닮아 있었고

외면한 만큼 가까웠지

왜 그렇게까지 아팠는지

이제는 알 것 같아


네가 한 말이

자꾸 맴돌아

그 말속에서

내가 들려


그토록 숨기려 했던 나

네 표정에 다 있었더라

네가 아니라

나를 미워했던 거야


사람은

거울이라고 하잖아

너를 보며

나는 나를 마주쳐


도망치듯 멀어진 날들이

오히려 나를 데려왔어

내가 누구인지

이제는 외면할 수 없어


그토록 싫었던 너의 모습

이제는 꼭 껴안고 싶어

우연은 없다고 하잖아

이 만남도, 이 상처도


사람은

거울이라고 하잖아

그 말,

이젠 버릴 수 없어


————————————————————


이 가사로 만들어진 음원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s://youtu.be/s3-mrDYZE0Q?si=3Q6-Z4gNZcNrHQrp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는 또 아프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