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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정 May 12. 2022

형태 그리기 배움을 시작하다

50일 글쓰기 - 22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은 언제나 가슴이 뛰는 일이다.


마음 맞는 친구 넷이 모여 존경하는 선생님을 모시고 형태 그리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보고 싶어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고 책도 제법 구입해 읽어왔다. 하지만 '누가 옆에 있어서 한 번만 보여주면 금방 알 것 같은데...' 답답하고 아쉬움이 컸다.


무엇보다 [들어가는 말]에 나타난 형태 그리기를 하는 이유를 함께 읽으며 설명해주신 내용들이 마음에 많이 남았다. '형태 그리기는 전인교육이다.'라는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했다.


선은 세상을 구성하는 요소다. 우선 몸으로 선을 표현하고 어디에서 그 선을 볼 수 있는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몸으로 경험한 후 선을 그려야 한다. 반듯하게 서서 흔들리지 않게 나를 바로 세우는 연습을 하며, 중심잡기가 몸에 스며든다. 종이 위에서도 살아가는 일에서도 결국 중심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 번만에 선그리기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노란 크레용으로 여러 번 겹쳐 다시 그리면서 가장 곧은 선을 찾아가면 된다. 그제야 비로소 다른 색의 크레파스로 선 그림을 완성해준다. 과정이 있었으므로 만족할 결과도 만들어지고 결과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저절로 느낄 수 있다.



두 시간 반이 어떻게 흘렀나 모를 만큼 재미있었다. 첫날이라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었을 텐데도, 쉽지는 않았다. 마음만큼 반듯한 선 긋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느꼈다. 아이들과 본격적인 선그림 수업 전에 나부터 부지런히 연습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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