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이 글은 회사생활이라는 주제로 책을 읽는 독서클럽에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읽고 쓴 독후감을 옮긴 글입니다. 책 내용 자체는 자본주의와 금융에 관한 내용이고, 이를 회사 생활에 대입하여 쓴 글입니다.
근로 소득과 자본 소득의 격차가 커지면서, 금융,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요즘이다. 자본주의라 하면 거창해 보이나, 우리 일상이 모두 자본주의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 관점에서 회사와 구성원의 관계를 바라보면, 회사와 구성원 사이의 건강한 긴장감은 무엇인지 보인다.
미래에 대한 보상으로 헌신을 이끌어내는 회사
회사의 미래에 대한 보상에 대한 약속과 이에 대한 구성원의 신뢰가 구성원의 헌신을 이끌어낸다. 마치 은행이 예금 인출 보장에 대한 약속으로 예금을 모으고, 계좌에 찍힌 숫자만으로 예금주의 재산이 있음을 보장하고, 모은 예금으로 이익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다만, 이는 서로 간의 신뢰가 계속될 때만 유지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구성원이 적절한 헌신을 하는 것으로 판단할 때 보상을 준다. 구성원은 자신의 헌신에 적당한 보상이 없는 것으로 보면, 1인분이 아니라 루팡이되길 선택한다. 따라서 회사는 구성원이 적절한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보상의 선례를 만들어내고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밝은 미래를 끊임없이 보여주어야 한다. 물론 구성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약속이 보이지 않는 회사를 과감히 떠나야한다.
복리의 마법이 있고, 객관적인 가치가 인정되는 커리어에 투자하라
구성원은 복리로 성장하고, 기축 통화와 같이 어디에서나 인정될 수 있는 커리어와 보상에 투자해야 한다. 복리의 형태, 즉 지수 함수 형태는 시간이 갈 수록 처음 가늠했던 것보다 급격하게 성장한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시간이 지나도 대가가 고정된 일을 하지 마라. 내가 일을 아무리 잘해도, 10년 뒤에도 지금 받은 임금과 차이가 없다면 지금보다 나은 미래는 없고, 암울한 미래만 있을 뿐이다. 따서 직무 경험이 쌓이고, 지식이 쌓일 수록 효율이 높아지고 보상이 높아지는 직무를 택해야 한다. 또한, 보상의 형태도 중요하다.
또한,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면 복리의 이익이 있는 보상을 선택해야 한다.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임금 상승률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또한, 가능하다면 회사의 주식과 같이 회사의 이익 또는 경영진의 이익과 일치하는 보상이 좋다. 회사는 구성원에 대한 신뢰를 저버릴 수 있어도, 회사의 발전을 일부러 막으려기는 힘들다.
많은 곳에서 인정될 수 있는 커리어가 좋다. 기축 통화가 강력한 이유는 어디에서나 통용되고, 모두의 신뢰를 받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어느 정도 신뢰를 받는 곳에서 커리어가 좋고, 이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직무 경험이 기축통화와 같다. 이런 커리어를 쌓을 때, 지금회사의 존망에 나의 모든 것을 걸지 않아도 된다. 또한, 선택권을 가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자본주의와 마찬가지로 회사도 각 개인의 이기심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
극단의 이기심만으로는 부족하다
건강한 회사는 각 부서와 구성원이 협력할 수 있는 성과평과와 보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아메바 경영이 유행한 시절이 있다. 각 부서/구성원의 지출/성과를 모두 수치화하여 이익으로 표현하면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과연 그럴까? 나는 회의적이다. 회사라는 곳은 결국 큰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고, 각 부서/구성원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단계를 수행한다. 따라서 세부 구성이 잘된다고 해도 협력과 조화가 없다면 큰 목표는 달성할 수 없다. 또한, 내가 큰 보상을 받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이 옆 부서, 바로 옆 동료를 방행하는 것이라면 정상적인 협업을 기대할 수 없다. 자유시장에도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한 것과 같이, 각 부서 개인의 목표 설정과 평가에도 협력과 공통의 목표를 우선시할 수 있는 개입과 조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