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감각, 본질 그리고 나 다움

일의 감각

by Luke Hong

네이버 사옥, 사운즈 한남, 매거진 B, 광화문 D 타워를 보며, 조수용이라는 사람이 궁금했던 적이 있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까? 어떤 방식으로어떻게 여러 사람들을 설득했을까? 일의 감각에서 직접 이야기하는 그의 일에 대한 생각을 보며, 그 힘은 기본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오너에게 공감하고 소비자에 공감하는 것 같은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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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타인이 잘되길 바라며 돕고, 그의 행복을 바라는 일이 공감이다. 이런 마음을 가질 때, 대표나 클라이언트와 같은 타인을 설득할 수 있다. 변리사가 되기 전에 20년 정도의 나이차가 있는 변리사 선배님에게 영업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다. 영업이란 것은 무엇인지. 선배님의 답은 내 예상과 사뭇 달랐다. "클라이언트인 회사의 대표의 고민을 듣고, 이해하고, 가끔 해결해 주는 게 영업이다. 술, 골프 이런거 모두 부수적이다." 일을 하려면, 결정권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의 전체 흐름을 본다는 면에서도 결정권자에 공감을 해야 한다.


결정권자에 공감할 때, 시야를 넓히고 전정한 일의 목적을 깨닳을 수 있다. 대부분의 일은 큰 그림의 부분이다. 따라서 나의 역할에만 집중하다보면, 나무만 보이고 숲을 볼 수 없다. 역할을 다했다 생각하지만, 일의 진짜 목적에는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물론, 돈 받고 일하는 것 뿐인데, 오너에게까지 공감해야 하나고 말할 수 있다. 오너에게 공감해보는 게 일종의 연습이라 생각해보면 어떨까? 내가 전권을 가질 수 있는 나의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남의 돈으로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 그러면 조금 더 몰입해서 일할 수 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공감만으로는 부족하다. 일종의 감각도 있어야 한다.


감각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근거로 결정하는 것이 감각이다. 그 근거는 끊임없는 탐구로 역사와 흐름을 알고, 타인의 관점을 배울 때 축적된다. 모든 것은 변하고, 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알고 있을 때, 현재 일의 형태 또는 선택에서 버릴 것, 유지할 것, 도입할 것에 대한 판단이 선다. 지금은 낡고, 거추장 스러운 것 같은 관습과 규칙도 분명 처음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를 바꾸려면 최초 도입 이유와 변화된 환경, 변환된 환경에서 변화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이야기해야 한다. 이를 이야기할 수 없다면, 주위의 동의도 이끌어낼 수도 없고, 변화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할 수 없다. 이런 판단들이 모일 때, 본질은 지키면서 바뀌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본질

멋도 새로움도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본질을 벗어난 멋과 변화도 잠깐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다. 그러나 본질을 벗어난다면, 결국 불편하고 버려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메뉴라도 맛이 없다면 한 때의 유행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것과 같다. 일에서도 단순히 지루해서 든, 사람들의 이목의 끌거나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을 때 무리수가 나온다. 멋과 변화가 본질과 관련이 있는지 항상 질문해야 한다. 본질만큼 중요한 것은 역시 "나 다움"이다.


나 다움

큰 보상도, 안정적인 조직도 결국 나를 지킬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나를 힘들게 하고, 내 영혼을 갉아먹어 감정이 흔들린다면 떠나는 게 맞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감정과 생각이 변한다.아무리 긍정적이고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도 학대와 부정적인 기운, 질투가 만연한 곳에서는 온전하기 힘들다. 누구나 알아주는 업계 1위의 기업이 맞지 않아 퇴사했다는 지인에게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마음도 몸도 병들어가는 대기업 회사원보다, 건강한 백수가 낫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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