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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에 거스르는건연어뿐(삶의 이모저모 106화)

by 장승재, 장승재 작가, 장승재 칼럼니스트, 장승재 강사

by 장승재

시간과 정성을 들일수록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10년 이상의 우정을 쌓아온 관계에서 비상식적인 품행에도 나를 자책하며 이유를 찾아보려고 애썼다.


물음표를 던져도 뚜렷한 해답은 없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구심으로 수고로움은 수포로 돌아갔다.

조금씩 엄마가 했던 말씀이 떠올랐다.

“굳이 모든 걸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안 되는 관계도 있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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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했던 얄팍한 지식은 무너졌다.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갈수록 그냥 내버려두자.

굳이 이해하려던 인내는 멈춰도 좋다.

우리는 성장 과정부터 다르기에 옳고 그름은 애초부터 존재 하지 않는다.





무표정한 너의 기분에 인정을 베풀어라.

멀어져도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씩 편안해진다.

나를 좋아하는 취미를 발견하는 행운도 인생에서 즐길 거리지만,

잔뜩 고인 실타래를 아주 가끔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대로 두는 것도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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