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교, 손절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귀찮고, 어렵고, 번거롭고, 난처하면 뒤돌아보지 않고
상대와 맞잡은 손을 놓는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본다.
오로지 자기 합리화로 남 탓을 하며 자신의 결정에 공정성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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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관계에서의 종지부를 찍으면 이별 통보로 상처를 받을 사람이나
준 사람 모두 시기는 다르지만 후회가 썰물처럼 밀려온다.
그러다가 습관이 되어 엮인 가지를 잘라내다 보면 내 남은 살마저 상흔을 입힌다.
외로워서 눈물이 나고, 초라한 잎사귀만 내 앞에 덩그러니 남는다.
이전에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관계 정리가 된다고 여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관계의 개념도 변화하여,
서로 설키고 엉켜서 매듭이 꼬이지 않게 풀고 노력해야만
유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가끔 나를 무시하는 사람, 기를 쏙 빼앗아가듯 지치게 만든 사람,
결이 안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싫은 이유는 오만가지다.
그러나 그들에게 다음날부터 굿바이라고 날리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자.
누구에게나 타이밍은 존재한다.
연애 컨설턴트 김OO씨는 꼭 3번은 만나보고 결정하라고 강조한다.
소개팅 이성과 3번 이상을 만나면 감정의 움직임을 살필 수 있고,
상대방의 진심도 느껴 적절한 시기라고 말한다.
바야흐로, 좋은 관계란 당장 순간적으로 찌릿해서 오는 게 아닌
밥솥의 뜸이 들도록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생활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상가를 살 때에 수익률이 높다고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을 하면 십중팔구 낭패를 본다.
여러 가지 관계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투자 대상을 선정해야 한다.
즉, 확신이 들 때까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가역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자,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던 친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몸과 거리가 멀어졌고 관계도 소원해졌다.
반대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가 취미도 같아 모임을 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