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승재, 장승재 작가, 장승재 칼럼니스트, 장승재 강사
며칠 동안 비가 온 동네를 흠뻑 적셨다.
강가에는 오랜만에 눅눅한 공기 사이를 뚫고
장대비가 퍽퍽 쏟아져 강가에는 물소리 새소리가 듣기 좋았다.
여름 강가에 앉아 멍하니 강물을 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고
무언가 집착 없이 바라 보는 건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다.
미묘하게 흘러가는 감정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모든 인연은 만났다가 사라지기를 셀 수 없이 반복한다.
자주 말을 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자연에 맡기지 않고
가두어 둘수록 마음의 증오심은 떠오른다.
저절로 내버려 두고 붙잡지 않고 멍하니
바라본다면 사물이든 감정이든 스스로 제자리로 돌아간다.
돌연 민망스럽다는 냉정한 거리감이 있을 뿐이다.
고요하게 침착하게 마음의 장난에 동요되지 마세요.
비오는 날 조용히 숨죽이며 우두커니 서서 지나간 일을 회고하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