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승재, 장승재 작가, 장승재 칼럼니스트, 장승재 강사
네이버 블로거에서 자주 소개되는 음식점을 찾았다.
먹음직스러운 떡과 오뎅 사이로 통오징어가 올라가거나
싱싱한 해산물이 떡하니 자리 잡았다.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면서도 맛으로만 승부하는 시대가 아니라
오감을 충족시켜야만 하는구나 싶었다.
인스타에 올라오는 눈길을 사로잡는 것들은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눈으로 먼저 먹는 예쁜 음식, 진짜보다 더 예쁜 풍경 사진,
고급 유럽풍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음식점 사진..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 위주로 사물을 판단하곤 한다.
보이는 것은 분명 전부가 아니다.
본질을 알게 되면 모든 것이 달라지고
그때서야 비로소 후회하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주인공 앤드리아(앤 해서웨이)는
화려해 보이는 삶과 자신만의 길 사이에서 고민하고 내적 갈등을 함께 그렸다.
외적으로 아름답고 그럴싸하고 보암직한 삶이 반드시 행복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그녀의 상사와의 관계에서 전한다.
일상에서 사진기를 들고 일상을 기록하는 태도는 훌륭하다.
하지만,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이면에 섬뜩한 독기를 느끼지 않는다면
그건 서글픈 삶이지 않았던가.
나를 위한 삶이 아닌 잘 보이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곤 있지는 않았던가.
내면에 우뚝 솟은 자존감이라는 녀석이 상대방의 레이더망에 의해 포위되어
스스로를 평가절하하고 있진 않았던가.
나와 다른 모습과 나와 다른 속도와 방향
나와 다른 지도의 좌표에서 바람을 등지며 결코 흔들리지 않고
가치에 진정성을 담았을 때에 잔잔한 호수 위에 비친 영롱한 빛을 발견한다.
내가 디딘 이곳이 조금은 울퉁불퉁하더라도...
조금은 동떨어진 곳에 있더라도...
제 나름의 아름다움은 모두 가지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