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승재, 장승재작가, 장승재칼럼니스트, 장승재강사
성격은 외향적이고, 털털하고,
시원시원하고 사교적인 성향을 가져야만 좋은 사람이라고 평한다
. 예민하고 섬세하고 까탈스러울수록
“너 사회생활 잘하려면 성격 바꿔야 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마치 성격의 우월함이 존재하는 거처럼 표준이 있다.
그렇기에 사교적이고 친근하게 마음을 터놓는 성품을 나도 모르게 지향한다.
내가 그렇지 못하면 자책하거나 스스로를 원망한다.
하지만, 현실은 하나의 표정만을 가지지 않았다.
여러 가지 삶의 단면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성격마저도 일반화에 가두고 만다.
일반화에 휘둘려 타협할수록 사회가 정해준 색채에 물들어 간다.
나의 본질과 특성은 자취도 없이 아련히 사라진다.
흰색 도화지가 까맣게 물든다.
우리가 가둔 고정관념의 틀에 사로잡혀 평생을 살게 된다.
개성과 정신이 사라진 뒤에서 ‘정상’이라고 불리는 허상이 솟아난다.
물질적인 결과를 얻어도 상처뿐인 영광이고
존재의 무가치함에 슬픈 현실과 직면한다.
우리의 존재는 고정된 것으로 받아들이기는 무리이다.
시시각각 현실은 변한다.
자신의 기준은 인생의 경험과
다양한 직군의 인물들을 만나야만 뚜렷하게 성립할 수 있다.
파도의 격랑에서 몸부림쳐야 뜰 수 있다.
그게 정상이라고 말하는 거대한 괴물에게 잡아먹히지 않는 비결이다.
선택의 기로에 매번 서는 우리,
누군가가 가용하는 ‘그게 맞아!’라고 말하는 논리에 반기를 두어야 한다.
그것이 내면에서 말하는 나와 조우하게 만드는 유일한 통로이다.
감정과 맞대어 이야기하며 삶의 잣대의 꽃이 필 수 있는 소통의 정례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