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승재, 장승재 작가, 장승재 강사, 장승재 칼럼니스트
예민한 사람과 둔감한 사람이 어우러진 곳은 회사이다. 회사는 하나의 반응으로 수많은 반작용을 남긴다. 가시에 찔린 것과 같이 뜨악할 수도 있고, 의연하게 변화를 수용하며 다음 스텝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부류이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는 기준은 마땅하지 않다. 단, 상황에 크게 좌우한다. 사건의 인과관계를 따지고 규명해야 만 하는 일에서는 예민 사람이 적합하고 앞서서 깃발을 더 높은 곳에 세워야 하는 사람에게 둔감한 사람이 낫다.
예민한 사람만 모이면 앞으로 진도가 나가지 않고, 그렇다고 우유부단하고 낙관적인 사람의 집단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간과한 채 빠르게 목표지향적으로 나아갈 거다. 서로의 장단점이 분명하기에 서로가 서로의 단점을 비판하고 헐뜯는 건 그리 타당하지 못하다.
안다는 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 존중하는 첩경이다. 인간관계가 편안해지면 많은 고민 속에서 더욱 성숙해지고 활력이 생긴다.
험담은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내 탓과 상대방의 기질인 남 탓이 혼합된 배설물이다. 험한 말이 오가면서 그 당시만 시원할 뿐 시간이 지나 얼굴을 붉히고 후회만 남는다. 상반된 사람이 있어야만 사회는 제자리로 돌아간다. 적절한 지점을 찾아 눈금의 변화가 생긴다. 배척하거나 따돌리는 대상으로 지칭하는 순간 그 조직 넓게는 사회는 갈등이 심화된다.
특질이 다른 상대방을 존중하고 감사하며 인정하는 언어를 자주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같이 해보자, 도와줘라고 말하는 순간 자존심은 뭉게 뜨리는 게 아닌 공동체가 되는 선을 더 짙게 칠하는 거다.
팀프로젝트나 협업을 하면서 만족스럽지 않거나 곤욕스러운 일은 수시로 생긴다. 그럴 때마다 현실을 탓하기보다 그의 성향상 장점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함께 손잡고 나아가도록 잘해보자라는 말을 써보길 바란다. 비난하고 험담하는 에너지가 나쁜 상상을 만들어 내고 허구의 상상력으로 비틀며 에너지 손실이 크다.
내가 예민함과 우둔함 둘 중에 어딘가는 속할 거다. 환경에 따라 어디가 우위에 있는 순간도 있고, 그렇지 않은 순간도 있다. 그걸 인정하고 자신의 노력으로 고쳐지지 않는 부족함을 보완해 줄 수 있음에 감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