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의 외줄타기(삶의 이모저모 21화)

by 장승재


불편함 감정을 진솔하게 말한다면

그와의 관계가 위태로울 수 있다.

갈등이 도화선처럼 번지지 않을 명쾌하고

유쾌한 방법이 과연 있을까?

.

.

.

우리의 말은 상대방이 처한 경험과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단어로 표현하므로 정제한 의미일지라도

듣는 사람의 기분과 감정에 좌우한다.



누군가는 진심으로 고마워하겠지만,

누군가는 마음의 앙심을 품고

불편함과 거북함을 드러내며 그와의 작별을 고한다.

‘솔직히 말해서’라는 단어의 참상이다.


출처: 블로그 lgs5976님


우리가 감정을 잘 드러내야 함은,

내가 몰랐던 눈 덮인 부분을 걷어내며

상대방의 하얀 속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깃털처럼 가벼운 관계로 허공에 남을 수도 있고,

고무줄처럼 끈끈하고 견고하게 단단해질 수도 있다.

속마음을 드러냄은 동전의 양면처럼 화해하고 좋아질 수도 있고

오해하며 철천지원수가 될 수도 있다.







관계는 서로의 호흡으로 옥신각신과 알콩달콩하는 모습을 동시에 연출한다.

. 내가 받기 좋은 공을 던지는 데 상대방이 잘 받지 못하면,

그때부터는 놀이가 엉망이 되기 쉽다.

의도와는 무관하게 모든 움직임이 멈출 수 있다.


이때는 서로의 포구의 위치를 조절해가며 맞춰나가야 한다.

그래도 안 된다면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상대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말로 그릇을 담았지만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저 간단한 식사거리가 될 수 있다.

그것은 받는 사람의 온전한 몫이다.








관계는 앞으로 잘 포장하고 세심하게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배워 나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것을 분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관계일수록

거센 바람으로 아무리 흔들어도 변함이 없다.

이를 우리는 두터운 우정이라고 한다.





주위에 굳게 믿고 의지할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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