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리를 미워하지 말자 (삶의 이모저모 32화)

by 장승재


길을 가다가 무심코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졌다.

매번 아무렇지 않은 길이었는데 새까맣게 무릎이 까졌다.

그럼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

대부분은 창피해서 바로 일어나 아픈 내색을 보이지 않고, 가던 방향으로 발길을 재촉하며

“앞으로는 조심해야지!”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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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를 살면서 돌부리처럼 툭 튀어나와 나의 심신을 괴롭히는 나쁜 인연은 어디든 꼭 나타난다.

주위를 살피고 조심한다고 주의를 기울여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한다.





그럴수록 담담해질 필요가 있다.

돌부리에 넘어졌다고 평생 기억하고 이를 갈면서 움켜쥐고 있나?

물 흐르듯 기억 저편으로 함께 떠내려가도록 지켜본다.

잠시 잊고 다시 일어서면 된다.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거나, 주변에 동료나 이웃을 알뜰살뜰 더 챙기는 데 집중해보자!



그럴만한 가치도 없는 사람이 감정을 틀어쥐고 있음은 불쾌한 일이다.

뜻밖에 비난이나 힐난도 돌부리처럼 차갑게 대해야만 아찔한 상처에 둔감해진다.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별 다른 동요 없이 자존감은 단단해질 수 있다.







가끔 일상에서 돌부리처럼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다.

웃거나 정색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반응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발을 동동 굴리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도 있다.

직장 상하관계나 대학교 선후배 사이여서 경직된 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오랫동안 화를 삭인다.

할 말을 모두 못했고, 더 조리 있게 말했어야 했는데... 라면서 절망 속에 괴로워한다.

즉, 내면에는 인정받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플라이트 영화 속 사진>


영화 플라이트(2012년, 로버트 저메키스)를 보면 명예와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해

집착하는 휘태커(덴젤 워싱턴)는 그럴수록 자신의 꼬여있는 인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런 모순적인 분위기는 우리의 인생과 매우 흡사하다.

세속의 욕심을 내려놓을수록 오히려 타인은 그가 만만치 않은 사람으로 느끼고

오히려 의식하고 존중하기 시작한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돌부리로 여기며 먼지 털듯이 바닥으로

툴툴 미련 없이 보내는 연습을 해보자.

그렇다면 당신의 멘탈도 훌륭하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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