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척에 산다(삶의 이모저모 31화)

by 장승재





최근 회사 사내 게시판에서 특정인이 쓴 글을 보았다.

누구일까?라는 호기심으로 사진도 보고, 업무 분장도 살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올린 글도 차례대로 읽어보았다.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 타인과 세상으로 번진 모양새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갈 일도 피해의식이 발동해

다른 사람의 행동과 말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었다.








마음의 감기에 걸린 게 분명하다.

병원을 가거나 휴식을 취하라는 동료들의 응원의 댓글이 많았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가 보이면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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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요새 잠을 일찍 깬다.

이때는 내 마음의 상태를 살핀다.

숙면을 취해서 더 이상 잠을 이룰 수 없는지

혹은 마음의 불편한 응어리가 나를 괴롭게 만드는지 지켜본다.




컨디션이 안 좋거나 닥치기 싫은 일에 직면하면 굉장히 사소로운 일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상 증세를 보이면 가급적 인간관계를 최소화하여 세월의 약효를 체험한다.

매사에 호불호가 뚜렷함은 마음의 상흔이 깊게 새길 수 있기에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다린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을수록 경솔하게 말을 던져 후회했던 적이 많았다.







다양한 조직에서 새롭게 역할을 맡으면서 내 뜻보다 상대방의 말에 동조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알지만 모르는 척, 화나도 안나는 척, 하기 싫어도 하는 척’ ...

보이지 않는 인간관계의 기류에서 상대방의 자극적이고 보정된 언어에 흔들린 적도 많았다.

그럴수록 나를 숨 쉬게 하고 보듬어줄 마법의 단어를 찾기 위해 뛰었다.




행복한 사람은 자기를 인정해달라고 결코 갈구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만의 행복 회로를 가동하는 길로 묵묵히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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