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삶의 이모저모 3화)

by 장승재


출처: 연합뉴스


배우 임채무씨는 원조 꽃미남 스타이자 ‘놀이동산 CEO'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전성기 시절 하루 1억원을 벌었던 과거를 솔직하게 방송에서 털어 놓았다.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 재산을 털어 놀이동산을 만들었다. 두리랜드 운영에 190억원 빚이 있어도 가족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놀이동산을 만드는 게 그의 투철한 사명감이었다.

반 고흐 자화상


우리가 사랑한 고흐는 10여 년의 짧은 세월 동안 그림을 그렸다. 오직 그림만 생각하며 살았다. 간단한 끼니조차 해결할 수 없어 겉으로 보기에는 불행한 삶이었다. 허나 고흐는 그림만 생각하면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자신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는 편지를 동생 태호에게 자주 썼다,


두 분은 힘들고 외로운 길을 가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나는 왜 사는가?”라는 무겁지만 마주쳐야 하는 필연적인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 나섰다.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후세인들의 귀감이 된다.

좋은 보수나 높고 낮은 직위에 귀천을 떠나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흘려서 너만의 행복한 삶을 살아라.

또 다른 메시지를 던져준다. 누군가 가끔 충고나 조언을 핑계 삼아 다른 길을 강요한다면

서로의 마음의 병들뿐이니 절대 삼가라고 말이다.



운동을 할 때마다 가끔 공원에 이정표를 본다. 자연스럽게 왼쪽 오른 쪽으로 표시하면, 나도 모르게 표지판의 방향대로 발길이 간다. 보다 안정적인 곳으로 본능적으로 향한다. 이 길을 가지 않고 돌발적으로 중간에 다른 곳 혹은 가로지르면 어떨까? 상관없다. 오히려 더 빠를 수도 있다. 일정한 형식이나 틀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영화 와일드 포스터

영화 와일드(장 마크 발레, 2015년)를 보면 셰릴 스트레이드(리즈 위더스푼)가 홀로 고행에 가까운 길 4,300km의 태평양을 종주하는 모험을 감행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영화를 구성하였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나도 과연 저렇게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 무모함에 뛰어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그녀는 한계를 극복하며 끝없는 고민 속에 자신을 바로 잡는 데 성공하였다. 나도 온전하게 내 자신에게 집중하며 나만의 길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가는 길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져 무사하게 가고 있다. 무척 고맙다.
하지만 삶의 정답은 없다. 평탄한 길이든 척박한 길이든 간에 결국 만나는 목적지는 한 곳에 이른다. 타인의 강요가 아닌 본인의 자발적인
의사로 결정되기에 마음의 풍요로움도 저절로 피어난다.


묵묵히 걸어온 외길 인생을 살아가면 그것이 방향이 되고 값지고 의미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내가 누군가의 이정표가 되는 멋진 상상을 할 수도 있다.

때론 함께보다 홀로 가는 그 길이 더 멋지고 재밌다.

묵묵히 각자의 자리를 지키시는 분들에게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NO Pain No Gain 고통이 없다면 얻는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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