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시험을 보면 정답을 알려줘도 바로 확인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실수를 지나치고 최대한 불쾌한 기분을 피하려고만 한 거 같다.
오답노트도 만들지 않았다.
덕분에 성적은 엉망이었다.
이때 틀린 문제에 집중했다면...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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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그대로 두면 큰 재앙으로 돌아온다.
복리가 되어 눈덩이처럼 커진다.
과거의 나는 ‘노력의 부족’에 잘못을 덮는데 급급하였다.
정면 돌파를 했다면 성적뿐만 아니라 교우 관계나 자신감도 다르지 않았을까? 문
제를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는 질문을 시도했으면 하는 애틋함이 있다.
막상 내가 덮는다고 오롯이 잘못이 무덤까지 묻어지지도 않는다.
처음 시점을 알고 스스로 성찰하면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법이다.
일회성 만남이라면 담담하게 지나쳐도 되지만, 그
렇지 않다면 자신에게 거듭해서 연결고리를 질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은 또 다른 선과 연결되듯이,
다른 파생되는 문제점은 나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심적인 괴로움에서 벗어나 자각하고 알아가는 결단이 오늘의 나를 만든다.
직장에 친한 동료가 있었다.
매번 상사와의 갈등에서 발전적인 대화를 피하고 최후에는 부서를 옮겼다.
대화를 통해 그녀의 부모가 상당히 엄격하게 훈육하면서
어른에게 대꾸하는 건 상상도 못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커다란 아픔과 상처로 남아 있어 안쓰러웠다.
친한 선배에게 의견을 서서히 피력하도록 해보라고 조언하였다.
자기도 모르는 내면을 괴롭히게 방치해 두기보다
너 자신을 똑바로 마주 바라볼 수 있는 행동을 하도록 북돋아 주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행동이 언제부터 발현되었는지 발생 시점을 막연하지만 알고 있었다.
많은 시간을 거울 앞에서 보내면서 자격지심과 열등감 극복을 위해 자존감을 높이는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작은 문제도 부정적인 생각에 가두면 한없이 상상 속의 괴물로 자라나,
막상 마주하면 한없이 초라한 작은 존재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나를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도와준다.
당신은 어떤 편이신가요? 당신의 이전 모습은 감추시나요? 당당하게 들어내서 정면 돌파를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