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승재 작가, 장승재, 장승재 강사
아내가 집 안에 꽃을 기르는 걸 좋아한다.
덕분에 아파트 베란다에 싱싱한 꽃이 사계절 내내 자리 잡았다.
화사한 식물로 집안은 꽃 내음이 가득하고 집안 분위기는 화려하다.
화분이 생기면서 나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바로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꽃봉오리가 개화되기 전에 동그랗게 망울져서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엄마 뱃속에서 세상에 나올 날을 기다리는 새로운 생명과 같아 신기하다.
기다림 끝에 작은 생명의 싹이 초록색 잎으로 한발씩 물들면 벅차오르고 재미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꽃멍을 한다.
.
.
.
장고의 시간을 미세하게 움직이고 결실을 맺는다.
어린 새싹은 나와 흡사한 점이 많아 흥미롭다.
특히, ‘초심’을 소중하게 여겨 반복하는 점이다.
새로운 분야나 일에 도전하면 ‘할 수 있다!’ 라며
마지막 한 발과 다시 내딛는 첫 발을 반복해서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긴 노력이 더해져 깊은 장맛을 내듯 마침내 목표에 이르면 희열에 넘친다.
그러한 매력으로 다가갔던 취미 활동들이 나를 지탱해주고 삶의 철학으로 남았다.
초심은 입으로만 다짐하면 그 크기가 커도 아무 소용이 없다.
항상 그 마음을 잊지 않고 특별한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한다면 지겨운 순간에도 흥을 폭발 시킬 수 있다.
며칠 전에 의지가 부족해서 포기했던 일을 떠올려보며 우울하며 낙심했던 당신....
끈기가 없다고 자책하며 포기한 당신... .
이제는 새롭게 변화할 지치지 않은 심장을 위해 ‘초심’의 의미를 되새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