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작가 장승재, 장승재, 강사 장승재
유튜브에서 스페인 스튜어디스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비행기에서 한 아기 엄마가 갓난아기가 울어 다른 승객들이 불편함을 배려해
사탕 200개를 미리 준비하고 나누워서 감동받았다는 말을 했다.
처음에는 그녀의 행동이 배려적이고, 이타주의적 행동이라 여겨 인상 깊었다.
거듭 떠올릴수록 과연 아기의 울음은 의사소통의 행위이고 손쓸 수 없는 영역인데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했을까?
2~3시간 동안 꼼짝없이 자리를 지켜야 하는 비행 시간이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를 돌보랴 승객들의 따사로운 눈총을 받으랴 육
아 부담의 이중고를 심각하게 겪고 있다.
배려의 사전적 정의는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쓰는 행위이다.
즉, 여유 있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게 이치다.
평소 버스나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에서 사리 분별이 불가한 취약계층에게 제도적으로 우대하고,
돌연 피해를 입혔어도 기분 나쁘게 생각한 사람을 본 적도 없다.
.
.
.
주변에 계신 분들에 배려가 더 커지고 누군가가 괜스레 미안해하지 않도록 온화한 배려가 절실하다.
아기 엄마는 평소 우리사회가 아이를 키우는 어려운 환경임을 보여준다.
엄마의 모성이 높아지도록 사회적 배려하는 문화와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아
기 엄마는 가족 여행보다 200명의 사탕을 사서 일일이 편지를
인쇄해 봉투에 부치는 노동을 감수할 정도로 육아 환경은 녹록치 않다.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서글프다.
세상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도 시시각각 변한다.
타인을 대하는 자세에 정답도 없고,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오답일 수도 있다.
세상에 ‘원래 그렇다’는 것은 그렇게 맞지 않다.
누군가도 겪을 수 있을 만한 삶이라면 먼저 손 내미는 배려보다 포용 받는 분위기로 빠르게 변화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