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승재, 장승재 작가, 장승재 강사
회사에서 퇴근하고 동료 또래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잔을 주고 받았다.
우스갯 소리와 시시한 농담으로 채운 자리였다.
웃고 떠들다가 어느덧 10시가 되면 지하철이나 버스, 대리기사를 불러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이런 자리는 직장인이라면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을 버틸 수 있는 소박한 지지대가 되어 준다.
문득 ‘소확행’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사전적 정의로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신조어다.
거친 삶을 살아가면서 청년들의 한 줄기에 빛이 되어주는 선물과 같은 존재가 ‘소확행’과 ‘욜로’이다.
내일이 없도록 오늘만 산다는 부정적인 어감의 의미가 아니다.
그들에게는 오늘의 즐거움이 내일을 사는 행복이자 희망이다.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다가올 날을 기쁘게 받아드리기 위한 의식이다.
보잘 것 없고 초기에는 시시하더라도 즐길 거리를 익숙한 삶의 패턴 속에 점점 채워나갔다.
그럴수록 나를 더욱 선명한 선으로 평온하게 바라볼 수 있는 형태로
변하는 기적을 발견하면서 그들의 삶속에 스며들게 되었다.
우리 세대를 보며 ‘소확행’의 단상을 글로 적어본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옹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