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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탈스럽게 살지 않는 삶(삶의 이모저모 73화)

by 장승재, 장승재 작가, 장승재 강사

by 장승재

매주 비대면으로 열리는 독서 토론에서 ‘방구석 미술관’을 선정해서 읽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에 그가 겪었던 환경에 따라 화법이나 중심관이 변화한다.

재료를 색채와 형태로 가공하거나 배치에 따라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한다.

그를 공부하지 않고 용감하게 미술관에 도착해서 작품을 보면

작가의 이야기와 나의 해석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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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왔던 성장 배경이 달랐던 탓이다.

나의 관점을 바닥에 내려 놓고 타인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

우리는 타인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인생관에 문을 열고 들어간다.

만났던 인연, 취향, 가족, 철학관이 모두 달라서 평생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과 접선한다.

그러면서 인생관은 바다처럼 무한정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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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나는 많이 모자란 존재’라고 끊임없이 되새기고 반성하도록 깊은 여운을 남긴다.

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옳고 그름을 분간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분명 맞았고, 지금은 확연하게 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는 게 우리 삶이었다.





특별하게 왜라고 재지 말고 그냥 살자.

모든 일에는 다 사정이 있다.

그게 내가 책을 읽고 그림을 보고 사진을 관람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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