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과 돋보기
눈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눈이 쌓이도록 많이 온 날, 아이들은 정말 신이 났다. 희뿌옇게 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가 눈 내리기 전부터 옷을 다 입고 마당에서 팔짝팔짝 뛰어다녔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니 집 앞 공원에 가 눈싸움을 하다가 눈이 쌓이자 눈사람과 눈오리를 만들고 끊임없이 또 다른 놀이를 시작했다.
눈썰매로 종목이 바뀌자 아이들은 엎드려 타고 누워서 타고 여럿이 타고 다양하게도 타느라 그 겨울날 땀으로 목욕을 했다. 너무나 재미있게 타길래 “진짜 재밌니? 안 무섭니?”라고 어리석은 질문을 해버렸다. 당연히 재미있으니 타겠지. 아이들은 싫은 것을 시키지 않았는데 할 리가 없는 순수한 존재다. 우문현답이라고 애들은 하나도 안 무섭다고 엄마도 타시라 했고 남편이 자기가 잡아준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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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책 <인생에 고민이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에 수정, 보완 되어 실렸습니다^^
책에서 만나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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