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갈소정 Oct 22. 2022

어른의 오답노트

오답노트라 쓰고 실패의 쓸모라 읽어봅니다


  학창 시절의 친숙한 단어 ‘오답노트’, 왜 그 문제를 틀렸는지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기 위해 작성한다. 고등학생 때 좋은 성적을 내는 비법이 오답노트라 해서 만들어 보았으나, 틀린 문제가 너무 많아서 오리고 붙이다가 시간이 다 갔다. 풀기만 했을 뿐 점검하지 않은 채로 쌓여있는 문제집들은 오히려 불안을 증폭시켰고 결국 수능을 망쳐버렸다.

  어려워서 망쳤으면 그런가 보다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다. 내겐 문제가 읽히지도 않을 만큼 어려웠는데 다들 너무 쉬워 평균 20-30점씩 올랐단다. 역대급 물수능이었다. 이런 비참함을 느끼려고 그 1년을 보냈나. 재수는 생각도 하기 싫었고 ‘공부’라는 것에 정이 싹 다 떨어졌다. 인생을 통째로 실패했다는 소심한 마음으로 스무 살을 맞이했고 도망치듯 무기력한 대학시절을 보냈다.


오답노트  (출처 : 에듀동아 기사 오답노트 대신 오답봉투)

 

  

잘못찍은 점 덕분에 별을 그리게 될지도 @ 상처는 별이 된다

 (중략)

---------------------------------------------------

위 글은 책 <인생에 고민이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에 수정, 보완 되어 실렸습니다^^


책에서 만나요 ^^ 감사합니다


http://m.yes24.com/Goods/Detail/118500804





이전 17화 베지근한 내 친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