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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께 진지하게 질문합니다.

댓글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글의 방향을 못 잡고 있습니다.

by 나무 향기

제 글을 읽어보신 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부족한 엄마가 예민한 기질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교사인데도 아들 키우기에 뒷전이었던 엄마였습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기쁨만 누리고 살면 좋겠지만 다들 나름의 어려움이 있으셨을 겁니다.


그중에서 저는 나름 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글에서처럼 모든 금쪽이를 합쳐놓은 아들이 저희 아들이라고 했으니까요.


사실 상담선생님들은 문제가 해결 나지 않으니 금쪽이에 의뢰를 넣어보라는 분들도 몇 분 있었습니다.

결국 아들 문제지만 엄마 문제라는 분도 있었고요.


사라지지 못하고 살아진다를 쓰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들 흉을 허락 없이 보는 거라서요.


그러면서도 글을 쓴 이유를 변명하자면 요즘 브런치가 제 마음의 불편감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런치 1호 독자 남편이 이야기합니다.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닌데, 아들은 자기 이야기가 이렇게 대중매체에 공개된 것도 모르는데 쓰는 게 맞는 걸까 하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남편의 말에 충분히 공감하고 글을 시작할 때도 그런 고민을 안고 시작했는데, 지난 힘든 일들이 생각나서인지 끝없이 이야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 발행을 취소하는 게 맞겠구나 진지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글이라는 것이 대체 어느 선까지가 허용되는 것인지, 제가 하는 행위가 아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가 될지, 단지 엄마의 위안을 위해서 엄마의 이기심의 발로로 시작된 글은 아닌지 하는 고민입니다.

글이라는 것이 단순히 일기 쓰기가 되면 안되고 독자가 공감도 되면서 얻어갈 것이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제 글이 그런 글이 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단순한 감정풀이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독자님들의 의견 듣고 싶습니다. 바쁘시지만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발행 취소를 고민하는 나무 향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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